TV쇼 출연해 “우리 아이 맞다” 주장…전문가들 “정자 없고 성기도 미숙”
논란의 요지는 과연 열 살밖에 안된 초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생식 능력을 가질 만큼 충분히 성숙했느냐 하는 것이었다. 이런 의구심에 대해 다랴는 자신이 이반 이외의 다른 소년들과 관계를 맺은 적이 없었다고 강력히 주장했고, 이런 소녀의 주장에 대해 심리학자들은 거짓말일 가능성이 적다고 말해 소녀의 손을 들어주었다.
TV에 출연해 임신했다고 주장한 열세 살 소녀와 열 살 소년.
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의 의견은 달랐다. 이반이 누군가를 임신시킬 수 없다는 명확한 증거가 있다는 것이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비뇨기과 및 남성생식기 전문의인 에브게니 그레코프 박사는 “실수가 없도록 검사 결과를 세 번이나 확인했다”고 말하면서 “소년의 생식기에 정자 세포는 없었다. 소년은 아직 어린애다.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조차 없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소년의 성기는 여전히 미숙한 상태다. 사춘기도 시작되지 않았다. 때문에 임신을 했다는 주장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레코프가 내놓은 이런 증거에도 불구하고 어린 커플과 그들의 부모는 다랴의 주장이 맞다고 확신하고 있다. 커플의 주장에 따르면 둘은 이반의 집에서 한 차례 관계를 가졌고, 이때 임신을 했다. 이반은 혹시 아이가 자신의 아이가 아닐 가능성도 있지 않냐는 물음에는 “그럴 리가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반의 어머니 역시 “나는 내 아들이 아이의 아버지라는 주장을 믿는다”라고 거들었다.
현재 다랴와 다랴의 어머니 모두 아기를 낳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머지않아 아이의 아버지를 확인하기 위한 DNA 검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