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노조 “브랜드 가치를 일방통행식으로 변경한 것은 심각한 문제”
KEB하나은행이 오는 3일부터 하나은행으로 이름을 바꾼다고 31일 밝혔다.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사진=고성준 기자
KEB하나은행은 하나금융그룹 내에서 유일하게 브랜드가 통일되지 않았으며 사명을 일원화해 직원들의 소속감을 높이고 브랜드 경쟁력도 높이기 위한 이유에서다.
이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EB하나은행지부(하나은행 노조·위원장 최호걸)는 “KEB하나은행이라는 브랜드는 2015년 7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법인이 출범하면서 노사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KEB외환은행의 브랜드 가치를 존중하고 시너지를 그대화하기 위해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라며 “은행도 인정하는 브랜드 가치를 이렇게 일방통행식으로 변경하는 것이 거대 금융기관의 최고 경영자의 인식이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하나은행 노조는 이어 “노조는 은행장이 단독으로 결정한 것이든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서 강행한 것이든 즉각 중단하고 직원들과 손님들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적법한 절차를 거쳐 노조와 합의를 해야함을 분명히 밝힌다”며 “일방적인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면 노조는 필요하다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