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6일 자유한국당 인천시장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김재환 기자)
[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유정복 前인천시장은 6일 “미추홀 갑에서 승리해 인천과 대한민국의 승리를 이끌어 내겠다”며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정복 前시장은 이날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 시민의 요구로 돌아온 제 고향 인천에서 인천과 대한민국을 살리라는 사명을 완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前시장은 총선 출마 배경과 관련, “그동안 무너져가는 경제와 안보를 비롯한 대한민국의 총체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인천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할 것인지 깊이 고민해왔다”며 “인천과 국가를 위해 3선 국회의원과 안전행정부 장관직을 던지고 인천광역시장 선거에 출마한 2014년을 먼저 떠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고향 인천을 살리라’는 인천 시민들의 엄중한 명령을 운명으로 받아들였다”며 “개인의 안위와 성공에 집착하지 않고 오직 국가와 인천을 위해 헌신한다는 일념뿐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돌아보면 정치의 시작도 운명과 같았다”며 “1995년 공무원으로 전도양양한 관선 단체장직을 내려놓고 ‘유정복 출마하라’는 주민들의 명령에 따라 민선 군수 선거에 출마해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됐고, 2004년 수도권 전멸위기였던 17대 총선에서도 당당히 살아남아 자유 우파의 정권 창출에 기여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공직에 몸담으며 헌신했던 시간을 반추하면서 편안한 삶을 살아보면 어떻까하는 마음도 들었다”며 “그러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온 정치인으로서 현재의 대한민국의 참담한 위기 상황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총선 출마 기자회견 갖는 유정복 전 인천시장. (사진=김재환 기자)
미추홀 갑 출마와 관련해서는 “미추홀구는 중구, 동구와 함께 인천의 역사이자 뿌리이며, 미추홀구를 지켜야 인천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제가 전국 최초로 방위개념의 지역 명칭인 남구를 미추홀구로 변경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인천의 외형은 신도시를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도시의 뿌리인 원도심은 여전히 낙후돼 있다”며 “미추홀구 발전을 가로막는 경인전철을 지하화하고, 경인고속도로도 일반화와 함께 반드시 지하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인전철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제가 추진한 ‘인천의 가치 재창조’의 핵심이자 인천발전을 획기적으로 견인할 주요 사업”이라며 “유정복이 시작한 일, 유정복이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정복 前인천시장은 송림초, 선인중, 제물포고, 연세대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들어간 이래 임명직·선출직 김포군수·시장, 3선 국회의원,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안전행정부장관, 인천광역시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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