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발길도 ‘뚝’…“예상보다 심해” 한숨 쉬는 영화계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관객들의 발길이 끊긴 서울 시내 한 영화관. 사진=고성준 기자
먼저 이날 언론 및 일반 시사회가 예정돼 있었던 신혜선, 배종옥 주연의 영화 ‘결백’이 취소 공지를 알렸다. ‘결백’은 25일부터 27일까지 주연인 두 배우의 매체 인터뷰도 예정돼 있었으나 이 역시 취소된 상태다.
이어 25일 언론시사회가 진행될 ‘사냥의 시간’ 역시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26일로 예정된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도 시사회 취소와 개봉일 연기 소식을 알려왔다.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은 4월로 개봉이 미뤄졌다.
이미 개봉한 영화들도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개봉한 전도연·정우성 주연의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23일 일요일 하루 동안 6만 9068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22일~23일 주말 이틀간 총 관객수는 16만 4405명 수준이다.
관객수 2위인 ‘1917’은 같은 기간 12만 5979명을 동원했으며, ‘정직한 후보’는 10만 2146명이 관람했다. 지난 주말동안 총 관객 수는 47만 4979명에 불과해 직전 주말(15~16일)의 관객 수인 120만 8858명의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지난 1월말부터 이달 초까지 코로나19로 인해 불안감은 있었지만 이렇게 대거로 행사가 취소될 것이란 생각은 못했다”며 “영화 제작진이나 배급사는 물론이고 홍보사도 이만저만 손해가 아니다. 다음달 초순까지는 어떻게 해서든 이 상황이 좀 나아지길 바랄 뿐”이라고 호소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