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이 부·울·경의 중심도시가 되도록 하겠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양산 을’ 후보 (사진=김재환 기자)
[양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경남 양산 을의 구도가 대권주자급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김두관 후보로 전략공천 방침을 세운데 이어, 미래통합당의 후보가 사실상 홍준표 전 대표로 결정될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김두관 후보는 경남도지사와 행정자치부 장관 등을 지내면서 당당하게 차기 대권주자 반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양산 을에서의 격전은 바로 이 같은 그의 미래 정치 행보에 커다란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울산·경남 선봉장을 맡게 된 김두관 후보를 만나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포부를 들었다. 아래는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어려운 결정을 했다.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지역을 옮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정치적으로 어려울 때 나를 따뜻하고 품어준 김포시민들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결정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시대적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21대 총선은 양산 을에서 시민들의 선택을 받게 됐다.”
-기존 경제 위기론에다 코로나 19 확산 등 악재가 겹치고 있는데.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 운동에 집중해야 하지만, 코로나 19의 상황은 선거보다 더욱 엄중하다. 우리 당에서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초반에는 삐걱거렸지만, 야당에서도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해서 다행이다. 정치권이 선거운동을 자제하더라도 코로나바이러스를 막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
-PK 선봉장을 맡게 됐다. 분위기를 어떻게 끌고 갈 계획인가.
“부산·울산·경남은 우리나라 산업의 중심이자 집적지다. 4차 산업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이 지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지역이 발전하려면 메가시티 구상이 정립돼야 하고, 그러려면 여당 의원이 이 지역에서 절반 정도는 당선돼야 한다. 최소한 15석 정도는 확보할 수 있도록 주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조금 지엽적인 얘기다. 양산 발전을 위해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우선 양산을 부·울·경 상생특구로 지정하고, 동남권광역교통본부를 설치해야 한다고 본다. 이를 바탕으로 양산이 부·울·경의 중심도시가 되도록 하겠다. 양산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지만 부산 노포동에 KTX 역사도 들어서야만 한다. 이런 일들은 임기 중에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하겠다.”
-끝으로 시민들과 유권자들에게 한 마디.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해본 결과, 민생경제와 일자리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소주공단과 덕계공단에 4차산업 및 첨단 하이테크 등 좋은 기업을 유치하는데 힘을 쏟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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