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대회 대부분 연기되고 LG배 일정만 예정대로 진행
코로나19 성금 기부가 이어졌다. 1000만 원을 쾌척한 신진서, 이창호, 최정 9단(왼쪽부터). 사진=한국기원 제공
4월 초 예정된 LG배 예선 일정만 변화가 없다. 다만 통합예선이 아니라 각국 기원이 관리하는 지역별 예선으로 틀을 전환했다. 본선시드 외에 각국에 배정한 LG배 예선 통과 인원은 한국 7명, 중국 6명, 일본 2명, 대만 1명이다. 맥심배, GS칼텍스배, 쏘팔코사놀배 등 TV스튜디오 대국은 그대로 진행한다.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모이는 아마추어 대회는 시작할 엄두조차 못 낸다. 3월 말로 잡았던 내셔널리그 개막 일정도 뒤로 밀렸다. 바둑 교습소 역시 타격이 있다. 한종진 바둑도장이 2월 25일부터 잠시 문을 닫는다. 성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꽃보다 바둑센터는 3월 초까지 휴무를 공지했다.
중국 국가대표팀은 접촉을 피해 인터넷 사이트에서 리그전을 펼쳤다. 한국기원은 출입검사를 강화했다. 정문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고, 체온 측정과 소독을 하면서 마스크 착용까지 확인한다. 체온이 37.5℃ 이상일 경우에는 출입을 제한한다. 대회장은 물론 바둑알까지 소독했다. 프로기사 중에선 확진자가 없다.
한편 성금 기부도 이어졌다. 이창호 9단을 시작으로 신진서 9단과 최정 9단이 각 1000만 원씩 성금을 보냈다. 최정은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는데 빨리 안정을 찾기 바란다.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들 성금은 중국바둑협회를 통해 우한대학교육발전기금회로 보내졌다. 차민수 기사회장은 “기사회 차원에서도 성의를 보이겠다. 중국리그를 뛴 기사들 중심으로 뜻을 모으고 있다. 마스크를 사든 세척제를 사든 실제 도움이 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성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