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국토종주 영산강 시작점 쓰레기와 불법주차로 몸살―목포시 또 인력 타령
수변공원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와 자전거 공사용 폐자재가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일요신문=목포] 강효근 기자=목포시가 전국 4대 관광거점 도시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으나 외지인이 많이 찾는 관광지인 옥암수변공원의 허술한 관리가 여러 차례 시민과 언론의 지적에도 바뀌지 않고 이곳을 찾은 외지인과 시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이를 관리해야 하는 목포시는 지난번 옥암수변공원 인근 불법 음식물 쓰레기 방치 때와 마찬가지로 또 인력 타령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목포시가 인력 타령을 하고 있을 동안 4대강 국토종주 영산강 시작점이기도 한 옥암수변공원은 쓰레기와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목포시는 지난 2010년 영산강 하구에 도심 속 허파 기능을 목적으로 옥암수변공원을 조성했고, 뒤이어 자전거를 타는 동호인이 늘면서 옥암수변공원은 4대강 국토종주 영산강 시작점이 되면서 전국에서 자전거 동호인들이 많이 찾는 장소가 됐다.
4대강 국토종주 영산강 길은 담양댐부터 출발해서 영산강이 목포 바다로 흘러가는 하굿둑까지 이어지는 길로 전체거리 133km로 통상 약 9시간이 소요되는 거리다. 특히 이 구간은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지나고 영산강 최고의 절경으로 알려진 죽산보 구간을 지나 바다까지 이어지는 길로 수많은 자전거 동호인들이 선호하는 길이다.
따라서 목포시도 자전거 길을 만들고 언론을 통해 적극 홍보했고, 자전거 종주 인증을 받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목포를 찾았다. 여기에 목포시가 지난 2010년 전라남도와 함께 3억9000만 원을 들여 건조해 영산강에서 황포돗대 배를 운영하면서 황포돗대 배 시작점인 옥암수변공원에는 황포돗대 배를 타기 위해 지난 2014년 10월 30일 운항이 중단 될 때까지 1만7000여 명이 다녀가는 등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았다.
수변공원 주차장을 가득 메운 인근 자동차수리공업사 차들과 대형 차
목포시는 황포돗대 배가 운영되는 지난 2014까지는 이곳의 관리를 철저히 해 청결을 유지했다. 그러나 목포시가 황포돗대 배 유람선 허가를 전남도에 반납하고, 다음 해인 2015년 5월 나주로 황토돗대 배가 넘어가면서 이곳은 버려지는 곳처럼 변하면서 쓰레기가 아무렇게나 버려지고, 불법주차가 판을 치고 있다.
실제 본지를 비롯해서 여러 언론에서도 지난 몇 년간 여러 차례 목포시가 옥암수변공원 관리를 허술하게 하고 있음을 보도했고, 목포시 공무원들은 그때마다 “나가서 확인해보겠다. 인력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한 채 공무원들의 업무 처리는 바뀌지 않고 있다. 이런 이유로 “시정을 책임지는 수장인 김종식 시장이 이런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그러는 것인가?”하는 의문도 일고 있다.
본지는 일주일 전인 지난 20일에도 ‘목포 도심 속 허파 기능 옥암동 수변공원 주변 음식물 쓰레기 투기장?’인가 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목포시의 옥암수변공원 관리에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난 28일 본지는 다시 옥암수변공원을 찾아서 공원 주변을 살폈다. 하지만, 결과는 쓰레기장으로 변한 모습과 옥암수변공원 주차장에 인근 자동차수리공업사에서 불법으로 주차한 차들이 인도까지 올라있어 보도블록 손상도 우려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4대강 국토종주 영산강 시작점을 알리는 안내판은 햇빛에 변색되어 글씨도 제대로 보이지 않은 것은 물론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고, 옛 황포돗대 배 사무실과 매점으로 사용됐던 건물 뒤편은 어디서 썼던 것인 줄 모르는 대형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었다.
이에 대해 목포시 담당자는 “지난(20일)번 언론 보도가 난 뒤에 확인했다. 내일이라도 가서 치우겠다”며 “관리하는 사람이 6명밖에 없어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며 또 인력 타령을 했다.
한편, 옥암수변공원 인근 자동차수리공업사에서 불법 주차된 차량을 막기 위해서는 옥암수변공원 주차장을 유로화로 전환해서 무인 정산기 설치를 하는 방안과 페트병을 버릴 수 있는 재활용 수거함 설치도 새로운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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