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0시 기준, 대구 확진자 5571(+190)·사망35·완치93(+57)
권영진 대구시장이 9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안정화 초기단계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방심’이 최대의 적이라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대응 대구시 정례브리핑에서 “추가 확진자 수가 안정화 초기단계에 있긴 하지만 낙관은 금물이며, 방심이 꺾인 기세를 키울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이어 “이같은 추세는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진단검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기 때문인데 최근 소규모 집단감염과 일반시민들로의 전파도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대구가 전날보다 190명 수준으로 줄어든 점이 반영돼 248명으로 점차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써 국내 총 확진자는 7382명, 대구 총 확진자는 5571명으로 대구가 여전히 전체 확진자의 75.4%를 차지하고 있다.
추가 확진자 증가 추세가 약 2주 전 수준인 100명 대로 감소하면서 이같은 감소세가 계속된다면 이번 주 안으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인 31번째 환자가 국내 첫 슈퍼전파 사건을 일으킨 지난달 18일 전후 수준으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도 해 볼 수 있다.
안정화 추세에 더해 대구 추가 완치자도 전날 10명에서 57명(병원 22 생활치료센터 35)으로 다섯 배 이상 대폭 늘었다.
이로써 국내 총 완치자는 166명, 대구는 93명이다. 사망자는 1명이 늘어 전체 51명, 대구에서는 다행이 어제 하루동안 사망자는 나오지 않아 총 사망자는 35명 그대로다.
최대잠복기 도래와 경증환자 위주의 생활치료센터 퇴소자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누적된 의료계 피로도가 해소되는 선순환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된다.
하지만 아직 입원 치료 중인 환자와 대기중인 환자도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이들에 대한 해소책으로 완치율을 높여 나가는 과제도 남아 있다.
어제 하루 대구에서는 96명이 입원해 전체 입원환자는 2090명이다. 이들은 전국 23개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오늘 중으로만 110명이 추가로 입원 예정에 있다.
추가 확진자 안정화 추세에도 권영진 시장은 현재 방역 전략인 피해최소화 전략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추세에서 다시 봉쇄전략으로 전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권 시장은 “지금 상황이 정책을 바꿀만큼 낙관할 상황까지는 아니다”면서 “대응을 더 강도 높게 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안정화 추세는 단체장의 힘만으로는 모자라는 생활치료센터 확보 등 정세균 총리께서 중대본 본부장으로 지난 13일 간 큰 힘이 돼 줬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시민들에게도 “전문가들이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고 있다고 하지만 성급한 낙관은 금물”이라면서 “순간의 방심이 누구러져 가는 코로나19 감염 기세를 다시 키울 수 있어 이번 주 한 주간도 더 철저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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