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노동, 소통 3가지 의제 선정 후 의견 권고…준법위 “성역을 두지 않겠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및 7개 관계사에 권고문을 송부했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고성준 기자
위원회는 권고문에서 △경영권 승계 △노동 △시민사회 소통 3가지 의제를 선정한 후 각 의제별로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을 권고했다.
경영권 승계 관련해서는 △과거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있었던 준법의무 위반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국민들에게 공표 △관계사는 일반 주주의 이익을 지배주주의 이익과 동일하게 존중할 것 등을 권고안으로 제시했다.
노동 관련해서는 △삼성 계열사에서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점에 대한 반성과 사과 △노동 관련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의 재발방지 방안을 노사 간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만들어 나갈 것 △삼성그룹 사업장에서 무노조 경영 방침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언 등을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표명할 것을 권고안으로 제시했다.
시민사회 소통 의제에서는 이재용 부회장과 관계사 모두가 시민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여 공표할 것을 권고했다.
위원회는 “삼성의 윤리·준법경영을 위한 파수꾼 역할에 집중하고, 준법 감시 분야에 성역을 두지 않겠다고 다짐한 위원회의 결과물”이라며 “이번 권고가 변화 속에 삼성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됨을 우리 사회에 널리 알리는 울림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