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구청장 출신 원정희, 인지도 높아 1위
-백종헌 무소속 출마 등 변수
왼쪽부터 미래통합당 원정희, 더불어민주당 박무성,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미래통합당 김종천 예비후보.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 양당 모두 2인 경선 체제로 정비해 관심을 받는 부산 금정구의 판세가 미래통합당의 우세로 나타났다.
<일요신문>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주)싸이리서치가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진행한 ‘21대 총선 관련 부산시 금정구 국회의원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미래통합당 원정희 후보가 선두를 보였다.
이는 구의원부터 시작해 구청장까지 두 차례 연임하며 지역에서 오랫동안 정치활동을 펼쳐, 다른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데 기안한 것이란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 금정구 지역위원장을 맡았던 김경지 후보는 여야 경선 후보 4인 가운데 2위를 차지했으며, 영파의료재단 규림요양병원장인 미래통합당 김종천 후보와 전 국제신문사 사장인 더불어민주당 박무성 후보는 근소하게 3·4위의 응답율을 각각 보였다.
박무성 후보의 경우 가장 늦게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제대로 유세조차 펼치지 못한 점 등이 응답율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조사 대상 후보 4인의 지지 응답율은 원정희 24.9%, 김경지 15.5%, 김종천 7.9%, 박무성 6.6% 등이다.
‘지지후보 없음’(15.6), ‘잘 모름’(21.7), ‘기타 후보’(7.7) 등을 택한 이른바 ‘무응답율’은 전체의 45%에 달했다.
정당별 지지율은 미래통합당 41.5%, 더불어민주당 30.1%, 정의당 3.9% 등으로 나와 미래통합당이 우세를 보였다.
하지만 변수가 많아 이번 조사결과를 전체 판세에다 그대로 대입시키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미래통합당 경선에서 탈락한 백종헌 전 부산시의회의장의 무소속 출마 여부가 현재로서는 가장 큰 변수다.
백 전 의장은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활발하게 운동을 펼쳤으나 김종천·원정희 후보에게 밀려났다. 백 전 의장은 당에 재심을 요구한 상태로,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 쪽에 보다 무게가 실린다는 관측이다.
백 전 의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원정희 후보의 지지도가 상당 부분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양당의 경선 결과는 미래형 변수다. 누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느냐에 따라 판세가 다시 세차게 요동칠 것이기 때문이다.
여야 경선에 포함된 후보 4인을 지지하지 않은 응답이 무려 45%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양당 모두 상대적으로 표의 확장성이 있는 후보가 최종주자로 결정된다면 그 파괴력은 극대화될 전망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부산 금정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6일과 7일 이틀간 무선 ARS 자동응답방식으로 실시했다. 피조사자 선정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한 무선가상번호를 100% 적용했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p, 응답률은 8.8%다.
2020년 2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으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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