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단위로 포장된 일반마스크 ▴의약외품 품목허가 제품으로 허위광고 (보건용 마스크 성능을 표시)
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부산시(시장 오거돈)가 시민의 건강과 마스크 수급 안정화를 위해 지난달 5일부터 마스크 제조·판매업체의 불법 유통·판매행위 단속에 나섰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이하 특사경)는 최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일반 마스크를 허위 광고한 업체 3곳을 ‘약사법’위반 혐의로 적발해 입건했으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업체 등 2곳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약외품 품목허가를 받은 제품으로 허위 표시하고,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 보호 등 보건용 마스크의 성능이 있는 것처럼 광고하다 적발됐다. 이들은 지난 2월 초부터 이른바 ‘벌크(bulk)’ 형태로 들여온 일반 마스크를 아무런 표시사항이 없는 투명비닐에 5~10매씩 소분 포장하고, 온라인 쇼핑몰에 올려 지금까지 6만1천여 매, 약 1억5천7백만 원어치를 판매했다.
B업체도 자사가 항균 원단으로 제조한 일반 마스크가 ‘바이러스를 99% 제거’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포함한 비말을 막아준다’라고 허위 광고하다 적발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보건용 마스크는 의약외품으로 약사법에 따라 밀봉 포장과 함께 의약외품이라는 글자, 제조번호와 사용기한 등 소비자가 알아야 할 정보가 반드시 표시되어 있다”면서 온라인이나 SNS를 통해 제품 정보가 없는 마스크를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마스크 미착용 택시승객 승차거부 한시적 허용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와 운수종사자 불안 해소를 위해 마스크 미착용 승객에 대한 택시 승차거부를 3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한다.
택시업계에서는 관내 가스충전소 9곳과 법인택시 96개 회사별로 매일 차량을 살균 소독하고 있고, 운수종사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차량 내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승객들의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실상 운수종사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장치는 부재해 평균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고령인 운수종사자의 안전은 위협받고 있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택시는 특성상 약 2.6㎡ 남짓한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비교적 고령의 운수종사자가 승객과 일대일로 대면해 영업하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하고 이동 동선도 비교적 길어 지역 간 감염병을 옮기는 슈퍼전파자가 될 개연성이 높다.
이에, 부산시 택시조합에서는 운수종사자의 건강과 후(後)탑승객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미착용 택시승객에 대한 승차거부를 허용할 수 있도록 시에 공식적으로 건의했으며, 부산시는 업계의 건의를 수용해 오는 15일부터 31일까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택시를 이용하려는 승객의 운송을 거절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현행 부산광역시 택시운송사업 운송약관 제10조에 따르면 택시 이용승객이 여객의 안전 또는 차내 질서유지를 위한 요청에 불응하는 경우에는 운수종사자가 운송을 거절할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마스크 미착용 승객에 대한 승차거부 허용은 택시 승객과 운수종사자들의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고, 이는 코로나19 확산방지와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승객과 기사가 다 같이 동참하자는 의미”라고 전했다.
#전통시장 상인회와 안심클린 전통시장 캠페인 펼쳐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부산시상인연합회(회장 박헌영), 구·군의 전통시장상인(번영)회와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전통시장 상권을 조기에 회복하기 위해 주기적 자체 방역, 마스크 착용, 시장 주요 출입구에 손소독제 비치, 환경정비 사업 추진 등 전통시장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안심클린 전통시장 캠페인’을 3월 초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인회에서는 부산에 확진자가 나오기 전부터 전통시장 및 상점가 예방수칙 이행 캠페인 안내방송을 수시로 하고 있고, 관광객 방문이 많은 중구, 해운대구, 수영구의 전통시장 및 상점가는 마스크 착용 및 점포 위생 관리 강화를 독려하고 피해 실태에 관해 중점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오프라인 소비 침체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전통시장에 대한 방역 지원은 구・군 보건소, 동 단위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새마을방역단, 주민자율방역단 등 여러 곳이 함께 하고 있다.
특히 BNK부산은행은 지난 2월 26일부터 전문 방역업체를 고용해 동래구, 해운대구, 수영구를 시작으로 전체 전통시장에 대한 방역을 실시, 현재 73.6%(159개 시장)의 방역을 마친 상태다. 오는 13일까지는 모든 전통시장 방역을 완료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는 위기지만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나면 우리 부산은 더 건강하고 안전하며, 더 성숙한 부산이 되어 있을 것”이라며, “감염 확산 방지와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서로 잘 견디며 잘 이겨냈다는 격려의 의미로 전통시장을 방문해 장보기 하시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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