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일요신문] 김희준 기자 = #코로나19 대응 추경 1,663억원 긴급 편성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2020년도 제1회 부산광역시 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을 긴급 편성해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추경은 코로나19 극복과 학생들의 안전 확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17개 시·도교육청 중 가장 먼저 편성한 것이다.
추경예산 규모는 1,663억원이다. 세입재원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정부지원금 46억원, 보통교부금 확정 교부 차액 1,010억원, 2019 회계연도 결산에 따른 순세계 잉여금 차액 388억원 등으로 마련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및 예방을 위해 추경 예산 중 총 50억원을 들여 마스크, 체온계 등 방역물품을 확보하고, 학생 수가 600명 이상인 학교와 교육청 산하 기관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한다.
방역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기 위해 학교는 물론 학원과 공공도서관 방역비로 16억원을 편성했다.
개학 연기로 인한 학생들의 수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38억원을 편성해 온라인 학습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유·초등학교 긴급돌봄서비스 무상 급식 및 간식비로 5억원을 편성해 맞벌이 가정의 보육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 구입비 155억원을 편성했다.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전통시장도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역서점 살리기와 독서교육 활성화를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도서구입비 57억원을 지원한다.
입학식 등 각종 행사의 연이은 취소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29억원을 편성했다. 이 예산으로 초등학교 신입생 1학년에게 꽃다발과 학용품 꾸러미를 증정하고, 학급 내 공기정화식물 가꾸기를 실시하는 등 쾌적한 학습환경 조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 밖에도 민생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다목적강당 증축, 안전 관련 긴급 공사 등 학교시설비로 517억원을 편성했다.
부산시교육청은 관계자는 “이번 추경은 코로나19의 조기 극복과 학생들의 안전확보, 지역경제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편성했다”면서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추경예산은 3월 16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부산광역시의회 교육위원회 예비심사와 예산결산위원회 심사를 거쳐 18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온라인 교육 활동으로 수업 공백 최소화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기간 동안 학생들의 수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산시교육청과 각급학교들이 다양한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온라인 교육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온라인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관리형 온라인 학습 매뉴얼 및 영상자료, 24시간 실시간 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부산형 디지털리터러시 교육 사업’으로 추진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중학교 코티칭 강사 교육을 화상회의 도구인 ZOOM(줌)을 이용해 양방향 컨설팅을 하는 방식으로 실시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도 다양한 아이디어로 교육활동을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사상구에 위치한 창진초등학교는 스마트폰으로 학생들이 영상자료를 활용해 학습하고 퀴즈를 풀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인‘창진홈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또 해운대구에 위치한 해운대초등학교는 클라우드 도구인 MS 오피스365의 폼즈(Forms)를 활용해 온라인 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수영구에 위치한 동수영중학교는 교육 플랫폼인 구글 클래스룸을 활용해 학년별 모든 과목에 대해 온라인 학습을 운영할 예정이다.
북구에 위치한 백양중학교는 화상회의 도구인 구글 행아웃을 활용해 전교직원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교무회의와 교원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또 구글 클래스룸을 활용해 국어와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교과목의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정구에 위치한 부산과학고등학교는 교육 플랫폼인 MS 팀즈를 활용해 전교직원 교무회의와 부서별 교사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전과목 온라인 학습자료 제공과 피드백을 실시하고 있다.
부산진구에 위치한 부산국제고등학교는 일부과목 수업을 MS 팀즈를 활용해 진행하고 있고, 해운대구에 위치한 영산고등학교는 조리, 보건, 사무경영 등 전문교과 학습 자료를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학교 홈페이지에 탑재해 운영하고 있다.
권석태 미래인재교육과장은 “교육청과 학교가 힘을 모아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교육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 이를 계기로 각종 재난상황에 대비한 온라인 교육활동이 내실있게 이뤄질수 있도록 체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민참여예산위원 공개 모집
부산광역시교육청은 교육재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주민참여 예산제의 ‘제5기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을 공개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모집위원은 자치구·군별 주민 16명과 비영리민간단체 추천 3명 등 모두 19명이다.
이들은 오는 5월 1일부터 2022년 4월 30일까지 2년간 부산시교육청의 예산편성 과정에서 주민 제안사업을 심의하고, 예산편성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등 활동을 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부산시민과 비영리민간단체는 3월 16일부터 25일까지 신청서, 추천서 등 관련서류를 부산시교육청 예산기획과 이메일 또는 팩스, 우편, 직접방문 등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신청자가 모집인원을 초과할 경우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
부산시교육청은 올해는 학생, 학부모의 학교 내 생활밀착형 재정수요를 수렴하고, 일상에서 친숙하게 예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생-학부모 참여예산 축제’를 개최하는 등 학교 현장과 적극 소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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