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연기 행사 2500건, 피해 규모는 600억 원에 달해
문화예술계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적지 않은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 2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CONNECT, BTS 전시회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다. 사진=최준필 기자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한국예총)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회원협회와 전국 156개 연합회 등 전체 130만 회원을 대상으로 긴급조사를 시행해 ‘코로나19 사태가 예술계 미치는 영향과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1~4월 취소되거나 연기된 예술행사는 2500건에 이르고, 피해 규모는 약 6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소 또는 연기된 예술행사의 지역별 분포는 서울(1614건), 경북(156건), 부산(15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예술인들 중 92.7%는 코로나19 등 우발적 사고와 예술계의 권익 대변 등을 위해 법적기반을 갖춘 종합예술단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박인숙 미래통합당 의원이 발의한 ‘문화예술진흥법 일부개정안’에 대해 예술인들의 대부분(91.4%)이 조속한 통과를 희망했다.
이범헌 한국예총 회장은 “코로나 19 사태는 크게는 국가적 위기지만 현장예술인들에게는 직면한 생계 위협”이라며 “현장 예술인 및 단체의 피해에 따른 생활·운영자금 지원 등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