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n번방 관련자 전원 조사하라”

디지털 성범죄 엄중하게 다루고, 필요시 특별조사팀 구축

[일요신문]아동 및 여성의 성을 착취하고 협박한 n번방 사건에 대해 청와대가 23일 브리핑을 했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n번방 관련 범인과 가담자를 수사하고 신상을 공개하라는 국민청원이 역대 최다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는 n번방 사건과 관련한 브리핑해서 범죄를 엄중히 처벌하고 가담자를 모두 조사하라고 주문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아동 청소년 16명을 포함한 피해 여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국민의 정당한 분노에 공감한다고 23일 밝혔다. 정부는 영상물 삭제 뿐 아니라 법률 의료 상담 등 피해자들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번 ‘n번방 사건’ 가해자들의 행위는 한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잔인한 행위로,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순식간에 300만 명 이상이 서명한 것은 이런 악성 디지털 성범죄를 끊어내라는 국민들, 특히 여성들의 절규로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박사방 운영자 등에 대한 조사에 국한하지 말고, n번방 회원 전원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 필요하면 경찰청 사이버안전과 외에 특별조사팀이 강력하게 구축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찰에 n번방 사건의 철저 수사를 주문하고, 디지털 성범죄를 엄중하게 다뤄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에도 플랫폼을 옮겨가며 악성 진화를 거듭해온 신종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철저한 근절책 마련을 지시했다.

금재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