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메신저로 숨어든 n번방 가담자들 경찰 “다 잡겠다”

성범죄물 사고팔고 공유 활발, 음지로 숨어든 n번방 공범들

[일요신문]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 등 텔레그램을 통해 이뤄지던 디지털 성범죄가 경찰의 수사를 피해 다른 메신저로 옮겨간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은 성착취 동영상 범죄 단속을 위해 다른 메신저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3일 민갑룡 경찰청장은 “해외 메신저 디스코드가 우리 경찰의 수사에 협조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유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20대 남성 조 아무개 씨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텔레그램의 디지털 성범죄 방들이 ‘디스코드’ 등 다른 메신지로 옮겨가 버젓이 불법을 저지르는 정황이 포착됐다. 이들은 성범죄 영상을 여전히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 청장은 23 서면간담회 자료를 통해 “텔레그램과 유사한 형태로 성착취 동영상이 공유되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디스코드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고, 경찰이 자료 제공을 요구하면 디스코드가 자료 제공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 ‘글로벌 아이티(IT)기업 공조전담팀’을 신설해 국외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금재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