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의료진에 머리 숙여 감사…“방역 모범국가라는 세계적 평가, 여러분이 있기에 가능”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코로나19 확진 후 숨진 의료인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4일 SNS에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다 감염된 우리 의료진이 처음으로 희생되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너무도 애석하고 비통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경북 경산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던 내과 의사 A 씨는 지난 2월 말 코로나19 확진자 진료 후 폐렴 증상을 보이다 지난 3월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으며,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첫 의료진 사망 사례다.
문 대통령은 “늘 자신에겐 엄격하고 환자에겐 친절했던 고인의 평온한 안식을 기원하며, 국민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가족들께도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떠나보내는 순간마저도 자가격리 상태로 곁을 지키지 못한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4월의 봄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끝나지 않은 감염병과의 전쟁을 이겨내기 위해 제 몸을 돌보지 않고 헌신하는 의료진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특히 수많은 확진자 발생으로 밤낮없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에게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병원 일을 제쳐놓고 진료를 자청해 달려가는 열정이 지역사회가 코로나19를 이겨내는 힘이 되고 있다”며 “여러분들은 모두의 존경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역 모범국가라는 세계의 평가도 여러분이 있기에 가능했다”면서 “그래도 한편으로는 스스로를 돌보고 자신의 건강도 살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용기를 잃지 말고 더욱 힘내시라”며 “반드시 승리하자”고 격려를 덧붙였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