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우 감염병관리지원단장 “기저질환 없는 젊은층도 안심해선 안돼”
- 대구·경북 해외입국자 12명 확진 판정…브라질 출장 다녀온 구미삼성전자 직원 포함
- 대구·경북 확진7982(+25)·완치5150(+232)·158(+4)
[대구·경북=일요신문] 최창현 남경원 기자 = 대구·경북권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실상 안정기에 진입했다. 코로나19 완치가 확진을 16일 연속 추월하고 있어 생활치료센터와 일반병실은 여유있게 치료가 진행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일반 시민의 추가 확진율이 상당히 낮아졌다. 산발적인 요양병원 확진과 해외유입만 제대로 막는다면 ‘생활방역’ 진입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를 줄이는 것도 관건이다. 특히 2일 대구시에선 기저질환이 없는 46세 남성 A씨가 숨졌다. 지난달 2일 발열·기침 증세를 보인 A씨는 7일 확진 판정을 받고 동산병원에 입원했으며 14일 인공호흡기, 25일 에크모(ECMO·체외막산소화장치) 치료를 받았으나 이달 1일 숨졌다.
김신우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40대의 사망은 시민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은 맞다. 하지만 사망율은 50대부터 올라가지만 30~40대 사망자도 존재하며 외국의 경우 10대 심지어 1살 미만의 사망자도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층이 사망하는 것은 드물지만 폐기능이 회복이 안 돼서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번 환자의 경우 사이토카인스톰(cytokine storm)이라고 무 자르듯이 구분할 순 없으며 급성호흡부전, 저산소증이 사망 원인이라고 본다”며 기저질환이 없는 젊은층이라도 안심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지역 요양·정신·일반병원(달성군제2미주병원·대실요양병원 12, 서구한사랑요양병원 2, 동구 파티마병원 1, 동구대동병원1, 경산서요양병원1)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특히 정신병원인 대동병원의 경우 지난달 5일 교통사고로 인한 뇌손상으로 입원했던 50대 남성이 확진판정을 받아 해당병원 5층이 코호트 격리 및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경산서요양병원에선 이날 간호사 1명이 추가 감염되면서 코로나19 확진자는 사망자 7명을 포함 60명으로 늘었다.
대구·경북권내 병원 전수조사는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대구지역 상급종합병원 5곳에서 전원 음성판정을, 종합병원 56곳에서 2명(0.1%)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대구시에 따르면 동산병원에서 근무하던 40대 남성의 경우 마스크를 벗는 과정에서 부주의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한신병원에선 72세 간병인이 전수검사에서 미결정으로 나왔으나 이후 재검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지역은 경산요양병원에서 산발적으로 나오는 확진자를 제외하곤 대부분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앞서 일부 정신병원(안동성심병원)과 주간보호센터(경산 아가다 주간보호센터)에서 각각 1명씩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다소 안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대구·경북권내 해외입국자 총 1008명 가운데 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아직 검사 대기인원이 남아있어 추가확진자는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에선 공항검역소에서 6명과 지역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3명이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경북에선 브라질 출장을 다녀온 구미삼성전자 직원 2명과 스페인 교환학생 1명(구미)이 양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한편 2일 0시 기점으로 대구·경북권내 코로나19 확진은 7982(+25)명이며 완치 5150(+232)명, 사망 158(+4)명이다. 지역별 추가 확진은 대구 20, 구미 3, 경산 1명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은 총 9976(+89)명이며 완치 ,828(+261)명, 사망 169(+4)명으로 집계됐다.
※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 시 ‘국번없이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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