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JTBC ‘부부의 세계’ 캡처
한밤 중 한소희(여다경)에게 달려간 박해준(이태오)에 김희애는 감정을 다스리지 못했다.
와인을 잔뜩 마신 뒤 미친듯이 뛰기 시작한 김희애. 그 모습을 김영민이 보고 멈춰 세웠다.
아무 일 없다는 듯 자신을 대하는 김희애에게 김영민은 “나 봤어. 선우 씨가 본거. 주차장에서”라고 말했다.
김희애는 “들켰네”라며 표정을 바꿨다.
김영민은 “아주 나쁜 타이밍에”라고 위로했다.
김희애는 “이제는 어떻게 해야해?”라고 물었다.
김영민은 “내가 어떻게 도와줄까”라고 말했다.
김희애는 “이혼이 답일까? 모르겠어. 나만 덮으면 우리 세 식구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자니 억울해서 남은 세월 어떻게 살까 싶기도 하고. 내 인생 전부 다 부정 당하는 기분이야. 여자로서 이젠 나는 끝인건가 싶기도 하고”라고 말했다.
이에 김영민은 “그럴리가”라고 답했다.
김희애는 “어이 없다. 제혁 씨 붙들고 이런 소리나 하고”라고 말했다.
김영민은 “필요하면 얼마든지. 가까운데 가서 술 한 잔 해도 되고”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김희애는 “술은 다음에. 고마워 제혁 씨”라며 먼저 돌아섰다.
다음날 김영민은 ‘당신은 충분히 멋진 여자야’라는 쪽지와 함께 꽃바구니를 김희애 병원으로 보냈다.
김희애의 전화를 받은 김영민은 “마음 흘러가는대로 따라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김희애는 병원으로 찾아온 심은우(민현서)의 남자친구 이학주(박인규)로부터 협박을 당했다.
이학주는 “돈 마련 못하면 사람 시켜서 남편 미행한거 다 까발릴 거다”고 위협했다.
김희애는 심은우의 행방을 물었고 이학주는 “우리 현서가 당신 싫대. 그 돈 받고 끝내고 싶대”라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