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도 ‘세월호 막말’로 한 차례 논란 빚어
차명진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가 4월 8일 또다시 세월호 유가족과 관련해 막말을 퍼부었다. 사진=차명진 후보 블로그
차 후보의 상대인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OBS 주최 토론회에서 과거 차 후보의 세월호 유가족 모욕 발언을 다시 언급했다. 차 후보는 2019년 4‧15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가족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먹는다”고 비난을 퍼부은 바 있다.
김 후보가 “차 후보께서는 이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차 후보는 “혹시 (세월호 유가족의) 집단 성행위 사건이라고 아세요?”라며 운을 뗐다.
차 후보는 관련 한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세월호 텐트를 성역시해서 국민의 동병상련으로 국민 성금을 모아서 만든 곳에서 있지 못할 일이 있었던 것을 알고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차 후보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숙하기는커녕, 박근혜 (전) 대통령, 황교안 (통합당) 대표를 마치 세월호 주범인 것처럼 몰아치는 사람들,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서 권력을 장악한 자들에게, 저는 따끔하게 일침을 가한 것”이라며 “제가 표현이 특별히 거칠어서 혹시 당사자가 아닌 진짜 세월호 유가족 마음의 상처를 드렸으면, 이 자리를 빌어서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세월호를 이용해 대통령을 쫓아내고, 억지 누명을 씌워서 쫓아내고, 그것을 이용해서 권력을 획득한 자들, 그리고 지금까지 그것을 우려먹는 자들, 세월호 국민의 동병상련을 이용해서 세월호 성역 텐트에서 있지 못할 일을 벌인 자들, 그분들을 향해서 저는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 후보는 “저런 얘기 한 것을 자꾸 막말이라고 그런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