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류 선별 전경 (사진제공=aT)
[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 이하 aT)는 농산물의 유통단계를 줄이고 물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온라인경매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aT는 지난해 온라인경매의 시범운영을 통해 시장경쟁력과 적합성 등을 검증해 양파, 깐마늘, 무, 배추, 감귤, 수박 등 6개의 품목을 선정했다. 올해부터 매일에서 주 1회까지 상시 경매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상품 이미지사진만을 활용한 비대면 거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산지의 생생한 영상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하는 신개념 모델을 도입했다. 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중간유통 단계없이 농산물을 거래함으로써 물류효율성을 높였다.
aT는 이같은 온라인경매를 통한 유통단계 축소로 생산자는 출하농산물의 제값을 받을 수 있고, 소비자는 산지직송을 통해 보다 신선하고 저렴한 농산물을 구입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T는 지난해 5월부터 9개 품목에 대해 시범적으로 온라인경매를 실시한 결과, 약 685톤의 경매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양파와 깐마늘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경매를 실시한 결과 4월 13일 현재 224톤의 농산물이 경매됐다.
aT는 앞으로 표준〮화, 규격화된 농산물을 중심으로 신규 온라인경매 품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농산물의 온라인경매를 활성화해 나갈 예정이다.
시범사업 시 개선사항으로 지적되었던 시스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모바일 경매플랫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2월에는 제주도청과 감귤 사이버거래 대행협약을 체결하고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감귤의 온라인경매를 통한 마케팅과 프로모션, 공동구매를 실시하는 한편,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농산물의 판로개척과 거래활성화를 위해 타 지자체와도 지속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오정규 aT 유통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농산물 유통 전반이 크게 위축된 만큼 전에 없던 과감하고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며 “비대면 서비스 중심으로 소비〮유통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온라인경매가 새로운 농산물 유통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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