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창업주 아들 원준 씨, 미성년 당시 미국서 운전면허 위조해 술 구매 등 4개 혐의 받아
이원준 씨 체포 당시 찍혔던 머그샷.
이원준 씨는 체포 당시 술을 소지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에서는 21세 미만의 경우 주류를 소지만 하더라도 처벌받는다. 이 씨는 21세 미만이 술을 소지한 혐의로 이 역시 경범죄 중에서 최고등급이었다. 다음으로는 약물 기구 보유 또는 사용 혐의로 경범죄 두 번째 등급이 적용됐다. 대마초를 소지했던 것으로 보아 대마초 피우는 기구를 소지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큰 문제는 중범죄 가운데 3등급이 적용된 혐의인 운전면허 위조다. 이 씨는 이 위조된 운전면허를 이용해 술을 구매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씨가 체포 이후 어떤 선고를 받았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한 미국 변호사는 “미국은 한국과 달리 초범의 경우 재판부에서 사회봉사명령을 강하게 부과하고 선고 기록을 없애주는 일종의 딜이 있다. 그래서 체포 기록은 남지만 전과가 안 남는 경우가 있긴 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원준 씨는 ‘골프 신동’으로 유명하다. 2010년 11세 나이에 골프 국가대표 상비군에 최연소로 선발되며 미래 골프 꿈나무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 씨는 초등학교 입학도 하지 않은 6세 때 처음 골프채를 잡았고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집중력이 뛰어나다고 알려졌다. 당시 11세 나이에도 불구하고 240야드를 넘나드는 비거리와 기복이 없는 플레이로 유명했다. 최근 이원준 씨는 플로리다에서 골프 훈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원준 씨 관련 재판 상황과 입장을 듣기 위해 일요신문은 이상직 당선자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전화나 문자에 답이 없었다. 이스타항공 측은 “이원준 씨가 대주주인 것과 별개로 언론 대응을 하지 않는다. 행적에 관해 전혀 알지 못하고 마약 관련 사건 자체를 처음 듣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