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채용계획 3 분의 2 취소…“고용 악영향 지속될 것으로 보여”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의 올해 신입 채용계획이 3 분의 2가량 취소됐고, 채용규모는 4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이 줄어든 망원시장 전경. 사진=이종현 기자
조사기간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이뤄졌고, 조사대상은 총 대기업 32곳, 중견기업 71곳, 중소기업 159곳, 262곳이 참여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신입사원 채용계획에 영향이 있었냐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 44.5% △다소 그렇다 40.4% △그렇지 않다 10.6% △전혀 그렇지 않다 4.5%로 각각 응답했다.
또 코로나19 이전 채용 계획이 있었던 기업은 60.7%였지만 현재는 21.1%로 줄었다. 또 올해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을 계획인 기업은 코로나19 이전 8.7%에서 현재 19.4%로 늘었다. 채용 계획이 불확실한 기업은 코로나19 이전 7.0%에서 현재 25.6%로 늘었다.
기업의 71.1%는 올해 채용규모가 전년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설문조사 참여 기업들이 코로나19 이전에 계획한 채용규모는 연간 1만 2919명이었지만 코로나19 이후 바라보는 채용규모는 7274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입사원 모집시기는 △4월 6.3% △5월 6.3% △6월 9.4% △7월 10.3% △8월 8.9% 등의 답변이 이어졌고, ‘9월 이후로 예상만 한다’는 답변이 48.7%로 가장 많이 득표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코로나19로 이미 상반기 공채가 축소됐고, 고용에 미치는 악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용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운 만큼 정부의 효과적인 고용정책 개발과 운영으로 충격이 완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