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기막힌 유산’
깐깐하고 깔끔한 성격을 가진 신정윤과 ‘악바리’ 근성으로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강세정.
두 사람의 만남은 출발부터 어긋났다. 값비싼 정장을 입고 마장동을 찾은 신정윤이 강세정의 오토바이에 핏물 세례를 맞고 말았다.
그날 밤 신정윤은 업체 미팅을 위해 다시 마장동을 찾았다.
직원을 기다리며 가게를 둘러보던 신정윤은 휴대전화와 겉옷을 벗은 채 냉동창고로 향했다.
그 시각 야근 중이던 강세정이 가게로 돌아왔고 정형 연습에 매진했다.
뒤늦게 자신이 냉동 창고에 갇힌 걸 알게 된 신정윤은 “밖에 누구 없어요? 안에 사람이 있어요. 사람 살려”라며 소리쳤다.
소리를 들은 강세정은 연습 그대로 얼굴에 피를 묻히고 칼을 든 채 냉동 창고 문을 열었다.
놀란 신정윤은 꽁꽁 언 족발을 강세정에게 던져버렸다. 강세정은 이를 맞고 그대로 기절하고 말았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