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등 여파로 전분기 대비 실적 하락…2분기 실적도 ‘암울’ 예상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 55조 3300억 원, 영업이익 6조 45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29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 사진=임준선 기자
매출은 디스플레이, CE(가전) 비수기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2019년 4분기 대비 7.6% 하락했다. 2019년 1분기 대비로는 서버와 PC용 부품 수요 증가 등으로 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9년 4분기 대비 7000억 원 감소했지만 2019년 1분기와 비교해서는 무선 제품믹스 개선과 중소형 OLED 고객 다변화 지속 등으로 2000억 원 증가했다.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의 경우 서버와 PC 중심의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모바일 수요 지속 등으로 2019년 4분기 대비 이익이 개선됐으며 시스템 반도체는 주요 고객사 모바일용 부품 공급 확대로 이익이 증가했다.
DP(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은 비수기 영향으로 중소형 패널은 2019년 4분기 대비 이익이 줄었으나 대형 패널은 판가 하락폭 둔화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IM(스마트폰) 부문은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갤럭시S20 등 플래그십 출시에 따른 제품믹스 개선과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으로 이익이 증가했다. CE 부문은 비수기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주요 제품 수요에 대한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2분기 실적 하락을 예상했다.
부품 사업의 경우 메모리는 서버와 PC 수요가 지속 견조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모바일 수요 둔화 리스크가 상존한다.
OLED는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실적 약화가 예상되고, 세트 사업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과 매장 폐쇄, 공장 가동 중단 영향으로 주요 제품의 판매량과 실적이 큰 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