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해남지역 단층 조사 등 지진 원인 파악
전남 해남지역에서 최근 8일간 수십 차례 지진이 발생하면서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2018년 12월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주택이 파손된 모습. 사진=최준필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3일 오후 10시 7분쯤 전남 해남군 서북서쪽 21km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진동을 느끼며 행동을 멈추고,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릴 정도의 수준으로, 지진으로 인한 물리적 피해는 없었다.
해남에서는 이 같은 지진이 4월 26일부터 수십 차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해남에서 4월 26일 이후 4일까지 50차례 이상의 미세한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진에 따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해남 지역에서 단기간에 잦은 지진이 일어난 것을 이례적인 현상으로 보고, 빠른 시일 내 단층 조사 등 지진 원인 파악에 들어가기로 했다. 우선 지진이 발생한 해남지역에 임시 관측소를 늘려 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다. 다만 지난 2017년 경북 포항 수준의 지진이 날 확률은 없다는 판단이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