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일별로 5부제…공공요금‧보험료‧카드자동이체 사용 불가
5월 11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된다. 소비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사용처에 제한을 뒀기 때문에 대형마트 등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사진은 서울 동대문구의 경동시장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최준필 기자
참여 카드사는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제휴사인 10개 은행 및 케이뱅크, 새마을금고, 우체국, 신협 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다.
신청은 마스크 5부제와 동일하게 출생년도 끝자리에 따라 요일제로 하며, 참여 카드사 중 하나를 선택해 PC‧모바일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에서 신청하면 신청일로부터 2일 후에 지급된다.
주민등록표상 세대주 본인이 신청해야 하고 세대주 본인 명의 카드로 지급받아야 한다.
또한 신용‧체크카드 충전 시에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지급받을 긴급재난지원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선택(만원 단위)해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한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는 신청한 카드에 충전된다.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지급받는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은 기존 카드사 포인트와는 구별되며, 평소 카드 사용방법과 동일하게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카드 청구액에서 자동으로 차감된다.
지원금의 사용기간은 올해 8월 31일까지이며 이때까지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환급되지 않고 소멸된다. 사용금액과 잔액은 카드사 문자(또는 홈페이지와 고객센터)로 확인 가능하다.
사용처는 3월 29일 주민등록지를 기준으로 광역 자치단체(특광역시, 도) 내에서 사용 제한업종을 제외한 곳 이외에 카드결제가 가능한 모든 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긴급재난지원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가계의 소득보전 외에도 소비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사용처에 제한을 둔 것으로 백화점, 면세점, 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 포함), 대형전자판매점, 온라인 전자상거래는 불가하다.
또한 상품권, 귀금속 등 환금성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업종과 유흥업종, 위생업종, 레저업종, 사행산업 및 불법사행산업, 조세 및 공공요금, 보험료, 카드자동이체(교통, 통신료) 등에도 사용할 수 없다.
보다 구체적인 제한 업체명(브랜드)은 각 카드사 홈페이지 또는 고객센터에 문의(카드사별 업종 분류에 따라 일부 차이 발생)하면 된다.
한편 정부는 앞서 일부 지자체에서 지급한 재난지원금과 일부를 차별화해 사용이 편리하도록 조치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자체는 자체 재난지원금 사용처 중 연매출 10억 원 이상 업체 등을 제한한 바 있으나,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매출액 기준을 적용하지 않았다.
사용지역의 경우에도 시‧군 단위로 제한하지 않고 광역 시‧도 단위에서 사용할 수 있게 했고, 제한업종에서 사용했을 경우에도 결제 즉시 문자로 통보돼 재난지원금 사용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오프라인 신청은 오는 18일부터 카드사의 연계은행 창구에 직접 방문해 할 수 있으며, 읍면동 주민센터 등에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으로도 신청이 가능하다.
정부는 신용‧체크카드 등으로 지급받은 긴급재난지원금을 현금과 차별하여 추가 요금을 요구하는 등의 행위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상 위법행위에 해당하는 만큼, 차별거래 및 불법유통 신고센터를 설치해 단속을 철저히 해나갈 예정이다.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은 “긴급재난지원금은 지역 내 소비 진작과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용처에 제한을 둘 수밖에 없었다”며 “국민들께서 사용하시는데 어려움이 최소화되도록 카드사 홈페이지와 지자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용처를 계속해서 알려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