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교회 리더십 훈련 내용 확인 위한 것”
신도에게 인분을 섭취하도록 강요하는 등 가학적 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교회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예배를 진행하고 있는 한 교회 모습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박은숙 기자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2일 오전부터 동대문구에 있는 빛과진리교회 담임목사 등에 대한 고소 사건과 관련해 교회 사무실과 숙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해당 교회의 리더십 훈련 관련 내용 등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빛과진리교회 목사와 관계자들은 교인들에게 신앙훈련을 목적으로 자신의 인분 섭취하기, 공동묘지에 가서 서로 채찍질하기, 잠 안자고 버티기, 불가마 들어가서 견디기 등 가학적인 훈련을 강요했다는 내용으로 교회의 전 신도들에게 업무상 과실치상, 강요, 사기 등 혐의로 고소당했다.
개신교 시민단체인 평화나무와 빛과진리교회 전 신도들은 지난 5일 서울 강북구 한빛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내용들을 폭로했다. 이들은 훈련 과정에서 한 신도가 뇌출혈로 쓰러져 1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