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19일 “내일부터 6월 8일까지 순차적으로 문을 여는 각급 학교의 등교수업 일정에 맞춰 학생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도 교육감은 이날 등교개학에 따른 담화문에서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이라는 유례없는 상황 속에서도 지혜와 협력으로 슬기롭게 대처해 주신 교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 “등교수업에 따른 학사운영에 만전 기할터”
그는 학사운영과 관련, “학교별 교육과정 운영 계획에 따라 지역 감염 추이, 학교급 특성 및 학생 밀집도 등을 고려하고 학부모 의견수렴과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행하게 된다”며 “등교수업 중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해당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즉시 전환된다”고 했다.
이어 “고등학교 3학년은 등교수업 중심으로 운영하고 그 외 학년은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여 탄력적으로 운영하고자 한다”며 “각 학교 전체 학생의 밀집도가 3분의 2가 넘지 않도록 고등학교 3학년을 제외한 학년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일수를 조정해 운영하겠다”고 했다.
또한 “과밀학급의 학생 밀집도 최소화를 위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등을 학년·학급별로 주나 요일을 지정하여 운영하거나 분반 수업 운영, 특별실을 교실로 대체해 운영할 수 있다”며 “학교별 실정에 맞는 적절한 학사 운영으로 학생의 학습결손을 해소하고 학교급별 신입생의 빠른 학교 적응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와함께 “초등학교 40분, 중학교 45분, 고등학교 50분인 기준 수업시간을 한시적으로 5분 이내 감축 운영해 학생 밀집도를 낮추는 방안도 마련했다”며 “초·중·고 교외체험학습은 최소 14일 이상 운영하고 감염병 위기가 심각·경계단계일 때 ‘가정체험학습’을 추가로 14일 허용해 최소 28일을 체험학습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상황 관련, 평가·출결·기록 운영 지침을 변경해 학교에 안내했다”며 “중·고등학교의 수행평가 반영비율을 40% 이상에서 20% 이상으로 대폭 감축했고, 유증상·의사학생 등에 대해서도 출석 인정에 대한 세부 내용을 제시했으며,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에서 교사가 직접 관찰·확인한 내용을 토대로 학생에 관한 특기할 만한 사항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등교개학을 대비해 학교점검에 나선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사진제공=인천시)
# “학생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방역 준비”
그는 방역물품과 관련, “우리 교육청은 선제적으로 학생 1인당 3,000원씩을 지원해 마스크와 체온계 등 방역물품을 준비했으며 현재 모든 학교에서는 감염병 대응매뉴얼에 따라 방역물품 준비를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학생 보건용마스크 1인당 2매, 학생 면마스크 1인당 4매를 준비했다. 체온계는 학급당 1개 이상 준비했으며 열화상 카메라도 학생수 100명 이상의 667학교에 701대를 설치했다”며 “보건용 마스크, 체온계, 열화상카메라 등 방역물품은 다른 어느 시‧도보다 충분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한 “등교수업 2주 전부터 전문업체에 위탁해 학교 실내외 소독과 방역을 실시하고 등교개학 이후에도 학교에서 정기 소독과 일상 소독을 실시해 안전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만에 하나 학교에서 유증상자가 발생할 경우, 소방당국과 연계한 긴급이송 시스템을 활용해 유증상자를 즉시 긴급 이송한 후, 인천시와 방역당국의 협조를 받아 학교 전체 소독을 하는 등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게 조치하겠다”며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학교 자체 모의훈련을 실시했고, 상황별 대응 매뉴얼도 각 학교에 배부했다”고 강조했다.
# “안전한 학교급식 제공”
그는 학교급식과 관련, “우리교육청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급식운영 단계별 로드맵과 점검항목, 점검리스트를 포함한 학교급식 운영 개선방안을 학교에 안내했다”며 “학교별 자체 점검리스트를 활용하고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의 합동 전수점검으로 등교수업을 대비한 학교급식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 간 밀집도를 줄이고 안전한 학교급식을 제공하기 위한 예산도 추가 편성해 지원했다”며 “학교에서는 학교별 여건에 따라 간편식 위주의 식단제공, 배식 시간 연장, 식탁 가림막 설치, 교실 배식 전환 등 다양한 방안으로 급식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등교개학을 대비해 학교점검에 나선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사진제공=인천시)
# “교직원 업무 부담 줄일터”
그는 “교육청에서는 각 부서별 토론을 거쳐 불요불급한 사업 외에는 축소나 폐지한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공문 시행을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사업과 행사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가 온전히 방역의 역할을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하고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생활지도 및 방역 인력’을 학교 규모에 따라 2~9명 지원하겠다”며 “지원 인력은 방과후학교강사, 퇴직교원, 자원봉사자 등을 활용하며 발열체크 지원, 쉬는 시간 학생 간 거리 유지, 마스크 착용 등의 학생 생활지도와 일상소독, 의심환자와 유증상자 조치, 유증상자 발생 시 학생 격리, 보건소 연락, 학부모 연락, 급식 지원 등의 역할을 적절히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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