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한만호 비망록 추가 보도 뒤 입장 밝히겠다고 말씀”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5월 23일 자신의 유죄 판결이 난 사건에 대해 결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이종현 기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한 전 총리가 이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 후 노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권양숙 여사 등과 오찬을 한 자리에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본인이 결백하다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에서 한 전 총리에 대한 사건 재조사 주장이 나오는 것에 “별다르게 대응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신중을 기하는, 깊이 있게 보는 것 같은 느낌은 많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와 함께 노 전 대통령 사저에 머무른 김현 전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고 한만호 씨의 비망록과 관련한 추가 취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 전 총리가) 그 내용을 보고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건설업자인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9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과 함께 추징금 8억 8000만 원 확정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한 전 총리에게 뇌물을 줬다’고 허위 진술을 했다는 한 전 대표의 옥중 비망록이 재조명되면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재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