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자 여사 아들 명예에 흠갈까 알리지 못하고 속앓이
김정자 여사에게 사기를 치고 수억 원대 돈을 받아 챙긴 A 씨가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 사직야구장 광장에서 열린 2017년 고 최동원 6주기 추모행사에서 모친인 김정자 여사가 최동원 동상에 헌화 후 묵념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28일 사기 등의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앞서 김 여사는 2018년 부산 남부경찰서에 A 씨를 사기죄로 고소했다. 경찰은 2019년 4월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1년 넘게 지나서야 검찰 기소가 이뤄졌다.
A 씨는 2017년 자신을 ‘대학교수’라고 소개하며 최 선수 모친 김정자 여사에게 다가와 친분을 쌓고, 계획된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최 선수 측에 따르면 A 씨는 유학 사업, 아파트 분양 계약금 납입 등 명목으로 1억 5000만 원 상당을 김 여사에게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최동원기념사업회 측은 “김 여사가 아들의 명예에 흠이 갈까봐 피해를 입고도 알리지 못하고 끙끙 앓아왔다”며 “검찰의 수사가 너무 더뎌 불만이 있었지만 사건이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금재은 기자 silo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