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등장한 희한한 계란…“사료 때문일 것”
인도 말라푸람의 농부인 아크 시하부딘이 키우는 닭들이 녹색 알을 낳기 시작한 것은 9개월 전부터였다. 그는 지역 언론인 ‘뉴스미닛’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깜짝 놀라서 달걀을 먹지 않았다. 그런데 그 후로도 암탉이 낳은 알들이 모두 이렇게 초록색이어서 호기심에 알을 부화해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알에서 부화한 병아리 여섯 마리 가운데 몇 마리가 낳은 알들도 역시 초록색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그는 달걀을 깨뜨려 초록색 난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그럼 맛은 어떨까. 그는 “먹어도 특이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그저 일반 달걀과 같은 맛이 난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초록색 난이 나오는 이유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케랄라 수의대 관계자들은 얼마 전 농장을 방문해 닭과 달걀을 직접 관찰하고 실험실에서 분석할 샘플을 채취했다. 몇 가지 검사를 시작한 양계과학 부교수인 S 산카랄링엄은 “이는 드문 현상이다. 일반적으로는 사료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 이를 뒷받침하듯 시하부딘은 “닭들에게 평소 집에서 나오는 유기농 음식물 쓰레기는 물론이요, 쌀과 코코넛 오일 케이크 등 좋은 것만 먹였다”면서 “아마도 닭들이 엽기적인 알을 낳는 이유가 이런 사료와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