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예선으로 최강부 등 5개 부문 8강 40명 가려…‘AI 치팅’ 철저한 관리
한종진 도장에서 유일하게 본선에 오른 이주영 어린이. 사진=사이버오로
최강부는 대부분 초등학교 6학년이고 손은호 이주영이 5학년, 원강하가 4학년이다. 어린이 강자들이 몰린 지옥의 조를 뚫은 이주영 어린이(한종진 바둑도장)는 “참가할 때 목표했던 본선 진출에 성공해서 기쁘다. 평소처럼 열심히 해서 이제는 우승을 노려보겠다”라는 감상을 전했다. 본선진출자 중 막내 원강하(키바바둑도장)도 타이젬 8단 기력의 실력자다. “기쁘다. 프로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 본선 상대는 모두 형들이지만, 이길 자신이 있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온라인 예선은 자율대국이라 AI(인공지능) 치팅에 대한 예방과 관리가 철저했다. 대국 후 신고가 들어오면 1차로 타이젬에서 살펴보고, 대한바둑협회가 2차 검토와 판정을 내리는 시스템으로 부정행위를 검증했다. 심판으로 참가한 이현호 5단은 “AI 사용 여부는 프로기사 심판 3명이 전원 일치했을 때만 확정 판결을 했다. 최강부와 여학생부에선 없었지만, 일부 학년부에서 나온 AI 사용 의심자는 규정에 따라 올해 대한바둑협회에서 주최·주관하는 모두 대회에 나오지 못하고, 전국소년체전 참가자격도 박탈한다”고 설명했다.
일요신문배 본선은 서울 문래동에 있는 바둑경기장 올댓마인드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은 미정이다. 대한바둑협회 담당자는 “본선 8강 일정은 초등학교 등교가 모두 정상화된 후에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입국이 어려운 외국 어린이 두 명은 온라인 본선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주성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