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라 해수욕장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는 도내 5개 시군 26개 해수욕장이 오는 7월 1일부터 개장해 본격적인 피서객을 맞이한다고 밝혔다.
내달 1일 창원 광암해수욕장 시작으로, 4일 거제 구조라·와현해수욕장, 7일 남해 상주은모래비치, 10일 사천 남일대해수욕장과 남해 송정송바람해변, 11일 거제 학동흑진주몽돌해변까지 각지의 해수욕장이 순차적으로 개장해, 8월 23일까지 운영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해수욕장의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관리청별로 ‘해수욕장 코로나19 현장대응반’을 구성해 운영한다. ‘마스크 쓰기, 기침예절 준수’ 등 개인위생수칙 관리를 강화하며, ‘파라솔 2m 거리두기, 다중이용시설 소독·환기, 손 소독제·세정제 비치, 이용객 명부 작성’ 등 다중이용시설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한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이용객의 안전과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사전 차단을 위해, 도내 개장 해수욕장 전체를 대상으로, 해수욕장 주차장 입구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이용객 발열체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장 상황이 불가능할 경우 ‘출입구 부스’를 통해 발열체크를 시행한다.
또한 ‘파라솔, 야영캠핑장, 물놀이시설’ 등을 이용하는 사람의 명부를 작성·관리하고, 이용객의 밀집·밀접 접촉으로 감염병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개막식, 해수욕장 내 축제, 야간개장’ 등 각종 행사는 개최를 금지토록 했다.
해수욕장 관리청은 이용객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해수욕장 이용을 위해, 도내 해수욕장 26개소에 인명구조요원 자격증 소지자 159명 등 안전관리요원 197명을 배치했으며, ‘수상오토바이, 구명보트, 구명동의, 감시탑’ 등 수상안전시설 405점을 설치해 안전관리체계를 구축을 완료했다.
또 해수욕장 주변 범죄예방을 위해 시군 관할 경찰서의 지원을 받아 순찰을 강화하고 화장·샤워실 등 공동이용시설 몰래카메라 설치 수시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외에 해수욕장 금연구역 내 흡연행위 금지 계도와 애완동물 목줄 착용·배변봉투 소지를 홍보하고, ‘파라솔, 튜브, 수상놀이기구’ 등 물놀이시설의 적정 사용료 징수에 대한 행정지도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김춘근 도 해양수산국장은 “경남바다를 찾아주신 피서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 준비와 안전 관리 강화로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해수욕 시 구명조끼 착용, 음주 입수 및 위험한 행동 자제 등 해수욕장 안전 수칙을 지켜 주시고, 해수욕장은 사람들의 밀집도가 높은 만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인위생수칙 준수 등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실천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 10일에 시군·해양경찰서·소방서가 참석한 가운데 ‘해수욕장 개장 전 사전점검회의’를 개최해 코로나19 방역 관리방안과 해수욕장 안전·환경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16일부터 25일까지는 해수욕장별 코로나19 방역 준비사항과 해수욕장 운영·안전 관리 전반에 대한 사전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코로나19로 1년 연기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조직위원회 위원장인 김경수 도지사는 2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9월 개최 예정이었던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내년 9월 10일부터 10월 10일까지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남도와 함양군 및 조직위는 지난 달 27일과 이달 1일 2차례 관계기관 합동 회의를 통해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연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엑스포를 개최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 엑스포는 지역축제가 아닌 기획재정부 승인을 받은 국제행사로 산삼과 항노화 산업의 새로운 융복합 모델을 제시하며 세계적으로 함양 산양삼의 가치를 알리고 국내․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대규모 행사로 준비해왔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국내․외 관람객 유치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행사를 개최하더라도 실내 전시관에서의 각종 행사는 어려운 상황이며, 외국인 참가가 불가능해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연기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엑스포의 지속적인 준비를 위해 조직위 파견 인력은 경남도와 별도 정원 승인을 협의하고, 연기로 인한 추가 소요예산은 면밀히 분석해 도의회 및 함양군의회와의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행사 대행업체와의 계약도 연장하고, 기존에 구매한 예매할인권은 교환 또는 환불 등의 불편한 절차없이 변경된 엑스포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도는 만약 내년에도 코로나-19가 소멸되지 않고 지속될 경우, 이에 대응한 유튜브, SNS 등을 통한 홍보 전략을 강화하고, 화상 비즈니스 상담회, 랜선 라이브 무대와 같은 온라인 기획전을 통한 비대면 콘텐츠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엑스포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김경수 지사는 “함양군,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이사회를 통해서 엑스포를 1년간 연기하는 것을 확정했다”며 “코로나가 극복되는 경우와 유지될 가능성을 모두 놓고 다각도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준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