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유형과 생태계의 작동 원리부터 사랑과 행복의 보편적 정의까지 담아내
신간 ‘착한 사람이 왜 위험에 빠지기 쉬운가’. 사진=씨즈온
특히 역사 인물들 간의 가상 대화, 창작 역사소설인 브리튼 삼국지 등을 통해 지식을 재미있게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어떠한 지식도 재미있게 표현될 때 더 효과적으로 전달된다는 저자의 철학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크게 두 장으로 구성된 도서는 브리튼 삼국지를 시작으로 오류로 인한 비극을 이야기한다. 브리튼 삼국지는 5세기 영국 브리튼 섬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일을 바탕으로 구성된 소설로 두 개의 왕국이 세 개의 왕국으로 바뀌는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여러 종족 간의 전투, 전략, 전술 음모와 등장인물 간의 애증 속에는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녹아있다. 소설을 통해 등장인물들이 범하는 오류와 그 오류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초점을 맞춘다면 저자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어지는 2장에서는 인간의 생태계를 관찰한다. 인간을 초식동물과 육식동물로 비유하며 생각해보는가 하면 인간 품성에 대한 1종 오류와 2종 오류를 탐색해보기도 한다. 여러 생각의 틀과 다양한 관점에서 인간 생태계 탐색하고 이미 위험에 빠진 착한 사람들이 2차 피해를 입지 않을 대처법도 함께 고민해 본다.
도서 ‘착한 사람이 왜 위험에 빠지기 쉬운가’의 벤 림(임성수, Ben Rheem) 저자는 학창시절 시에 들어있는 음악성을 표현하고 작곡하는 활동을 좋아하는 청소년이었다. 이후 통계학을 전공하며 현재는 고려대학교 통계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자 벤림은 통계학연구와 함께 사상과 문학, 인문학에 대한 탐구와 청소년 시절 좋아하던 작곡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문과와 이과 예술을 통섭하는 그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보다 재미와 함께 메시지를 전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다. 금번 도서는 ‘왜 우리는 위험에 빠질까’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책을 출간한 미다스북스 측은 “책의 주제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서 지혜로운 대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는 출간평을 남겼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