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연구소, ‘2020년 2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보고서 발표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2분기(4~6월) 카드승인실적이 성장세를 보였다. 시중 은행과 주민센터에서 긴급재난지원금 현장 접수가 시작된 5월 18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찾은 시민들의 모습. 사진=박정훈 기자
2일 여신금융협회 산하 여신금융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 2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2분기 총 승인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222조 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카드 승인건수는 56억 1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카드 승인금액이 늘어난 이유로는 경제활동 재개와 긴급재난지원금 등으로 민간 소비가 일부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다만 온라인 쇼핑 부문은 특수를 누렸지만 여행·숙박·여가 관련 업종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코로나19로 여행하기가 힘들어지면서 항공과 철도 이용 감소로 운수업은 카드 승인액이 전년 동기 대비 -64%로 나타났다.
숙박업종 매출 감소로 숙박 및 음식점업 역시 -6.8%로 매출 부진이 이어졌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여행 관련 서비스업 매출 부진으로 43.2% 감소했다.
그럼에도 온라인 쇼핑 증가세가 유지되고, 자동차 판매량도 늘어나면서 민간 소비 회복을 견인했다는 해석이다.
장명현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5월을 기점으로 승인금액이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코로나19의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백화점 등 소매관련업종, 운수업·숙박업과 같은 이동·여행 관련 업종, 음식점·영화관 등 모임·여가 관련 업종의 매출 부진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동여행 자제로 인한 항공·철도·숙박업 등 관련업종 매출 감소세도 지속됐다”며 “반면 온라인 쇼핑 증가세가 유지됐으며, 개별소비세 인하·신차 출시 효과로 인해 자동차 판매량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