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단면에 100마리 그려…깃털 질감 부리 광택 ‘생생’
그의 작품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바로 캔버스에 있다. 잘라낸 동그란 나무 단면 위에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다. 마리는 “나는 항상 새와 새가 상징하는 모든 것에 끌렸다. 조류의 세계에는 다양성과 변화가 너무 많기 때문에 특히 이들의 모습을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각각의 새들을 나무에 그려 넣어서 생명을 불어넣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었다. 나무와 새를 연결시키는 작업도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호주 출신이기 때문에 처음 37일 동안은 호금조, 왕관앵무, 겨우살이새 등 주로 호주 토종새의 초상화에만 집중했다. 그러다가 점차 멸종 위기종을 포함한 전 세계의 종들로 확장시켜 나갔다.
마리는 “내가 가장 좋아했던 작업 과정은 ‘새의 개성’을 포착할 때였다. 또한 그 부분이야말로 가장 도전적인 부분이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서 그는 “눈이 완성된 후에야 비로소 새가 실제로 나무 조각에서 살아있는 것처럼 보였다”고도 말했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