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취임 2주년 맞아 주요 성과와 계획 밝혀
부산항만공사 남기찬 사장
[부산=일요신문] 부산항만공사(BPA) 남기찬 사장이 28일로 취임 2주년을 맞았다.
남기찬 사장은 ‘사람중심, 혁신성장, 상생협업, 고객중심’의 4대 경영방침을 정하고 공기업으로서 부산항만공사가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는 데 매진하면서 각 부문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지난 2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선제적으로 시행해 부산항의 지속가능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주요 추진 성과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선제적 대응
남 사장은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24시간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며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해 부상항이 차질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으며, 관련 매뉴얼을 해외 항만 및 국제기구와 공유했다. 그 결과 BPA는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으로 모범적인 글로벌 대처능력을 보여줬다는 국제사회의 평가를 받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도 재난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항만의 안전위협요인을 발굴․제거하고, 글로벌 해운물류 정보를 분석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맞춤형 언택트 마케팅을 강화하여 코로나19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 세계 2위 환적항만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혁신과 성장 위한 역량 강화
혁신성장을 주요 경영방침으로 강조한 남 사장은 그간 지식경영을 위한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주력했다. PA(항만공사) 최초로 ‘지능형 무인자동화 시스템 구축’ 등 국가 R&D 과제를 유치해 해운항만 분야의 스마트화에 박차를 가한 것은 주요 성과로 꼽힌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의 ITT 운송정보 실시간 공유 플랫폼’ 등 스마트 물류시스템 개발도 부산항의 혁신성장을 추구하는 남 사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부산항의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취임 초기부터 ‘신남방·신북방’ 전략을 추진해 온 남 사장은 관련 조직을 확대하고 사업모델 다각화를 통해 네덜란드 물류플랫폼 개발 등 해외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
▲북항재개발사업 가속화
부산항 북항을 ‘글로벌 新해양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북항재개발사업이 가속 단계에 이른 것도 남 사장의 성과로 평가된다. 현재,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은 기반시설공사가 전체 공정률 66%(부지조성 90%)로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BPA는 부지 및 기반 조성 시기에 맞춘 단계별 토지공급을 추진 중이다.
▲공정경제 선도 및 상생협력의 기반 확립
남 사장은 취임 초부터 항만산업 내 불공정거래 관행을 일소하고 공정거래 문화 정착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5대 모범거래모델 발굴 및 추진 등이 그 성과를 인정받아 해양수산부 주최의 ‘공정거래 문화 확산 7대 선도기관’에 선정됐다.
또한, 부산항의 산업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해 유관 업․단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업종별 맞춤형 지원책을 추진하는 등 해운․항만 연관산업과의 상생협업을 위한 협력체계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구현을 강조하며 지역경제와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사회적 경제지원 공동기금 확대(7.5억→10.4억)’와 ‘중소기업 상생펀드 확대(60억→120억)’ 등 동반성장의 이행은 물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 펼쳐왔다.
▲인권경영 정착과 확산
BPA는 지난해 공기업 최초로 ISO기반 인권경영시스템을 도입하고 인권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항만공사에 맞는 자체 인권경영매뉴얼을 제정하고 인권상담센터를 신설하는 등 인권경영을 위한 선도적 모범을 선보여 인권영향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남 사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항만연관산업에도 인권경영을 확산시키고자 부산항의 9개 터미널운영사와 부산항운노조 등과도 인권보호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BPA는 외부고객을 대상으로 ‘갑질’을 근절하고 청렴문화 확산에 앞장서 ‘부패방지시책평가 최우수 1등급’을 받았다.
#향후 계획
▲‘디지털 뉴딜’ 통한 부산항의 지속가능발전 전략 수립
남 사장은 남은 임기 동안 ‘한국판 뉴딜’을 연계해 ‘스마트·친환경 항만’ 조기 구축을 핵심과제로 삼아 추진할 계획이다.
BPA는 그동안 추진해 온 ‘스마트 항만’ 추진 계획에 ‘디지털 뉴딜’을 접목해 항만운영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도입하여 ‘똑똑한 항만’을 조기에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항의 안전성과 생산성 제고를 위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도입 △환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운송시스템 구축 △스마트 항만의 기반이 될 통합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자율주행 Y/T 개발을 통한 상생형 스마트 항만 구현 등 사업과제를 구체화하고 이미 추진에 나섰다.
▲‘그린 뉴딜’ 통한 깨끗한 부산항 조성
깨끗하고 안전한 항만을 추구해 온 BPA는 ‘그린 뉴딜’을 통해 ‘배기가스 ZERO, 미세먼지 없는 안전한 항만’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IMO가 선박의 배기가스 배출규제를 강화하는 등 세계적으로 친환경 항만을 위한 노력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BPA는 ‘그린 뉴딜’을 항만에 선제적으로 확대 시행해 부산항이 친환경정책을 선도하는 글로벌 항만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 에너지 공급기지 선점을 위한 LNG벙커링 사업 진출 △육상전원공급설비(AMP) 설치 및 LNG벙커링 공급방안 추진 △친환경 부산항 구현을 위한 14개 과제 선정·추진 등 부산항의 그린 뉴딜을 조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형 발전전략 수립...‘위기를 기회로’
남 사장은 남은 임기의 핵심 추진과제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는 경영전략과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을 꼽았다. 이를 위해 이미 ‘BPA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온-오프라인의 하이브리드 업무방식을 일상화하는 한편, 글로벌 항만기업으로서 언택트 마케팅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제조기지 탈 중국화와 아시아신흥 제조기지 부상 등과 같은 글로벌 공급망의 구조변화를 분석하여 부산항 발전전략 수립에 나섰으며, 부산항의 지리적 장점을 활용해 저성장-팬데믹 시대에 대비한 글로벌 항만전략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동북아 전자상거래유통기지와 스마트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등 비대면 온라인 소비시대에 맞는 대응전략 짜기에서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생 공존형 항만생태계 조성
부산항 신항에 신규 선석을 적기에 공급하고, 제반 서비스를 통합해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항만운영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기존 터미널 운영사를 단계적으로 통합하고, BPA 주도의 제2신항 개발 등을 통해 BPA가 항만운영에 직접 참여하며 공적기능을 강화해 나간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 진출 적극 추진해 부산항의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확대와 우리 물류기업의 해외사업을 적극 지원한다.
더불어 부산항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사업은 BPA가 미래사업의 기회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추진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남기찬 사장은 2주년 소회와 향후 계획에 대해 “코로나19로 부산항을 기반으로 하는 해운․항만 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남은 임기동안 부산항의 지속가능발전과 새로운 도약을 마련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준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