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43세…항암 치료 중에도 끊임없이 영화 촬영해 와
영화 ‘블랙팬서’의 주인공 블랙팬서 역으로 국내 대중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채드윅 보즈먼이 대장암 투병 중 끝내 숨졌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유족 측 대변인은 “채드윅은 진정한 투사로써 모든 것을 견뎌냈으며, 여러분들이 그토록 사랑하는 많은 영화들을 당신들에게 선사했다”며 “‘마셜’(2017)부터 ‘DA 5 블러드’(2020)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화들은 셀 수 없는 수술과 항암 화학 요법들이 이어지는 동안 촬영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랙팬서’의 트찰라 왕에게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었다는 것은 그의 커리어에 있어 영광스러운 일이었다”라며 “남은 가족들은 여러분들의 사랑과 기도에 감사드리며, 이 같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을 위해 그들의 사생활을 계속해서 존중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채드윅 보즈먼은 2003년 미국의 드라마 ‘서드 워치’로 배우 생활을 시작, 국내에서는 지난 2016년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블랙팬서 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8년 공개한 영화 ‘블랙팬서’의 흥행으로 미국 내 흑인 사회는 물론, 아프리카에서도 그야말로 ‘블랙팬서’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같은 해 ‘블랙팬서’ 홍보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