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못 믿겠다고 해 국회가 논의의 장도 만들었는데…결코 이해할 수 없다”
한정애 보건복지위원장이 30일 대한전공의협회가 진료 거부를 이어가기로 한 것에 대해 “정말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사진=박은숙 기자
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공의협의회는 어젯밤 1차 투표에서 진료거부 지속에 과반 확보를 못했다. 파업 지속은 부결된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앞서, 대전협은 전공의 진료 거부 지속 여부에 대한 표결을 실시한 결과, 29일 첫 투표에서 과반수의 지지를 끌어내지 못해 부결됐으나, 재투표를 거쳐 파업을 강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투표 결과대로라면 파업 지속에 과반수의 동의가 없었기 때문에 진료 거부를 중단하는 것이 민주적 투표의 원칙이다.
한 의원은 이에 대해 “정부도 당도 최선을 다해 진정성을 가지고 임했다. 정부를 못 믿겠다고 해 정부와 합의한 내용 그대로 국회도 받아들이고 논의의 장을 만들겠다고 입장을 밝혔다”면서 “최소한 응급실과 중환자실 만큼은 복귀를 우선해달라 요청도 했다. 정말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15분 뒤 또 다른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정부와의 합의가 실질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노력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집단 휴진을 지속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특히 1차 투표에서 파업 지속 추진의 부결이라는 결과가 나왔음에도 재투표까지 실시한 점은 결코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지만 저는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 집단 휴진에 나선 전공의를 비롯한 의사들이 환자가 기다리는 의료 현장으로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중재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