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3,935일만의 복귀전
울산이 서울을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다. 사진 = Kleaguephotos
울산은 30일 오후 5시 30분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승리로 울산은 9경기 무패행진(8승 1무)를 이어나갔고 2위 전북 현대와의 차이를 승점 4점차로 벌리며 선두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울산은 4-1-4-1을 꺼내들었다. 골키퍼에는 조현우가 위치했고 박주호,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이 4백을 구축했다. 원두재를 중심으로 박정인, 신진호, 고명인, 이청용이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울산의 공격은 원톱 주니오가 책임졌다.
이에 서울은 4-2-3-1을 들고 나왔다. 양한빈이 골키퍼로 나섰고 고광민, 김남춘, 황현수, 윤종규가 4백을 형성했다. 김원식과 정현철이 중원에 나섰고, 2선 미드필터로는 정한민, 한승규, 조영욱이 위치했다. 공격진에는 윤주태가 원톱으로 나섰다.
울산이 먼저 선제골을 터트리며 경기 리드를 가져갔다.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신진호의 크로스를 이청용이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이청용은 이전에 몸담았던 서울을 상대로 셀레브레이션을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울산은 쉬지않고 서울을 몰아붙혔다. 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기희가 헤더로 흘려준 볼을 주니오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윤빛가람을 투입했다. 윤빛가람은 교체된 직후 후반 2분, 날카로운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양한빈을 뚫진 못했다.
서울 또한 후반 15분 고요한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뒤이은 20분 서울은 또 하나의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정현철 대신 기성용을 투입했다. 기성용은 2009년 11월 21일 전남드래곤즈와의 홈 경기이후 마침내 3,935일 만에 K리그 경기에 나섰다.
기성용을 중심으로 서울은 반격에 나섰다. 후반 30분 한승규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정훈성이 쐐기골을 터트리며 울산이 쌍용더비에서 3-0 승리를 가져갔다.
서재영 객원기자 jaewa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