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복귀 이후 첫 서울전…기성용 출전에도 주목
이청용이 친정팀을 맞아 소감을 밝혔다. 사진=울산 현대 제공
오는 30일 오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는 울산 현대와 FC 서울이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청용의 첫 서울전이다.
이청용은 지난 2009년 서울에서 활약하다 볼튼 원더러스로 이적하며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10년이 넘는 기간 해외에서 활약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울산에 입단, 국내 무대로 컴백했다. 복귀 이후 첫 서울전, 이청용은 출격을 예고했다. 앞서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는 부상으로 결장한 바 있다.
이청용은 다가오는 경기 각오로 “2위 전북과 승점 1점 차이다. 서울은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곳이기에 남다른 경기이기도 하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 가져 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기성용과 이청용의 맞대결 가능성에 눈길이 쏠리기도 했다. 기성용은 최근 몸상태를 끌어올려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청용은 이에 대해 “서울을 상대하는 경기를 상상 안해봤다”면서 “이번 주말에 경기를 뛰게되면 뜻깊을 것 같다. 기대가 크다. 성용이와 특별한 얘기를 해보지는 않았다. 하루 빨리 건강하게 뛰는 모습을 보고싶다”고 말했다.
또한 “성용이와 같이 비슷한 시기에 프로팀에 들어오고 유럽에도 진출했고 돌아올 때도 비슷한 시기라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둘 다 K리그를 발판으로 유럽에서 좋은 경험 했다.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같다. 나 역시 성용이의 플레이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주 까지는 조급하지 않으면 좋겠다(웃음). 나아서 건강하게 뛰는 모습을 보고싶다”고 말했다.
이청용은 11년 만에 돌아온 국내 무대에서 여전히 경기장 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4경기에 나서 3골을 기록 중이다. 그는 빠른 적응에 대해 “아직 스스로 만족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주변에서 도와줄 수 있는 분들이 많기에 좋은 플레이도 나오는 것 같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지금 경기력을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