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 내세워 TV 광고, 지급보증 불가 상태서도 영업 지속
160억 원대 전세 렌트카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이영훈 원카 대표가 4개월 간의 도주 끝에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원카 홈페이지 캡쳐
이미 원카는 2019년 8월부터 돈을 받고도 차량 제공을 하지 않았다. 원카는 차량을 주지 않으면서 돈만 받는 방식으로 2020년 1월까지 영업을 계속하면서 추가 피해가 이어졌다. 현재 확인된 피해자만 4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피해액은 약 160억 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영훈 대표에게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이영훈 대표 외에 공범인 주요 임원들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현재 피해자들은 이영훈 대표를 포함해 영업사원과 지점장, 본부장 등을 고소했다. 다만 경찰은 영업사원, 지점장, 본부장 등에 대해서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아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전했다.
이영훈 대표는 도주 중 붙잡힐 것을 우려해 지인의 집을 옮겨다니고 휴대전화도 바꿔가며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피해자들의 계약금을 도박 등 개인 용도로 탕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의 자금은 선순위 계약자 돈을 돌려막는데 썼다고도 밝혔다고 한다. 반면 피해자들은 ‘도박으로 탕진하기 위해 큰 사기를 치겠나. 빼돌리고 나서 하는 변명이다’라며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이 씨 외에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 또한 현재 고소한 피해자 외에도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을 확인하는 작업도 이어나가고 있다고 한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