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은 현재 본사와 17개의 국내외 계열회사를 통해 평화크루즈페리, 소방시스템 제조·유통, 시행디벨로퍼, 호텔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창은 2017년부터 영업이익이 45억 원에서 2019년 74억 원으로, 2개년간 60% 이상 성장했다. 2019년 말 기준 보유 중인 현금성 자산이 약 150억 수준에 이른다.
㈜한창은 2015년부터는 무차입 경영을 목표로 했다. 2016년 상반기에는 코스피 전체상장 기업 중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기업 순위 4위를 기록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회사였다.
최근 몇 년간 산업 변화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면서 신규 투자 수요 등으로 당시보다 부채비율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초기투자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며 진행 중인 사업들에 대한 리스크관리와 내실경영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어 점차적으로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전체 사업구조도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창 자회사인 한주케미칼의 ‘Blazero1230 시스템’
#소방시스템 제조 분야의 최강자 한주케미칼, 자회사와의 시너지 극대화
2005년 법정관리 상태였던 가스계 소화설비 기업 한주케미칼을 인수했으며, 100% 자회사의 구조로 소방사업부를 흔들림 없이 15년간 운영해 왔다.
소방사업부문은 소방물질에 대한 환경규제와 국제협약에 대한 준수의무 등 제약이 많은 전통제조업이다. 그리고 환경적 특징에 매우 예민하고, 친환경 소화약제의 적시 개발 등 연구개발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 분야다.
㈜한창의 소방사업부문인 한주케미칼은 전세계적인 환경규제 추세에 부응해 친환경 소방약제 시스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오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미국 3M에서 개발한 친환경 소화약제 Novec1230의 형식승인을 취득해 필수 수요처에 공급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역량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9년 기준 매출액 및 이익 규모, 자기자본 등 자체 상장요건을 충족하게 됐으며 2020년 하반기 내에 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최근 첨단 반도체 생산 공장 등 필수 주요생산설비에 대해 친환경 소화약제를 사용하도록 정부의 정책이 변경되는 추세다. 한주케미칼도 올해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반도체 등에 본격적인 납품을 개시하면서 소방사업 부문의 대폭적 매출의 신장이 예상된다.
#시행디벨로퍼 및 PM 사업, 사업의 새로운 기회 및 CASH COW로 자리매김
㈜한창은 2014년 시행사업을 새로운 사업의 기회로 판단하고, 부산시청 근처에 당사가 자체 보유한 공장부지에서 첫 시행사업을 개시했다.
사업의 특성상 변동성이 크고 인허가, 시공사와 계약·분양까지 쉬운 일은 단 하나도 없었다. 어려운 과정 끝에 2018년 11월 준공을 완료하고 주거·업무시설 총 451세대 약 1,500억 규모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4년 가까운 시간의 모든 과정은 회사의 업무자산이 됐으며, 시행디밸로퍼 사업이 ㈜한창의 확고한 CASH COW 사업부서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사업적 경험과 성과에 기반해 최근에는 서울의 상봉동 도시환경정비사업 PM(Project Management)사업자로 지정되는 등 PM 사업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향후 시행 디벨로퍼 사업과 PM 사업을 균형 있게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최승환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
-코로나 시대 ㈜한창이 현재 체감하는 어려움과 이에 대비한 향후 사업계획 비전은 어떻게 되는가?
“㈜한창은 상당 기간 소방시스템 제조 및 유통에 기반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기존 소방사업 부문은 자체 IPO를 통해 독립회사로 운영할 예정이다. ㈜한창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회사의 Identity(정체성)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센텀호텔을 필두로 부산 등에서 호텔도 운영하는 것으로 아는데.
“호텔 사업은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 위치한 디즈니랜드 인근의 호텔 자산을 인수하게 되면서 시작했다. 당시 미국 현지 호텔 사업에서 상당한 성과와 수익을 실현했다. 이러한 경험에 기반해 2016년 국내 호텔 사업을 개시했다. 하지만, 주변 국가 간의 정치적 문제 등과 최근 코로나 사태로 호텔 영업 현황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비용 절감 등을 통해 현명하게 현재의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해 나갈 예정이다.”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대비책은 있는가?
“2020년 코로나상황 그리고 이후 우리의 환경은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산업 환경적으로는 비대면의 일상화와 바이오헬스케어 시장의 급속한 확대가 변화의 큰 흐름일 것이다. 사업분야로 보면 IT(5G, AI, 모바일게임, 플랫폼사업, 콘텐츠, 핀테크 등), 바이오헬스케어(바이오, 제약, 보건위생), 친환경사업(스마트팜, 에너지, 모빌리티) 등으로 예상된다. ㈜한창에서도 이러한 산업환경 변화의 트렌드에 부합되는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추진하고자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B2B 플랫폼사업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
“수요자와 공급자 간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실제로 온·오프라인에서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시켜 주는 플랫폼사업의 성장성과 잠재성을 크게 보고 있으며, 당사의 사업 참여검토도 필연적이라고 생각한다. 플랫폼 기업을 예로 들면 아마존, 알리바바, 우버, 에어비앤비, 배달의 민족, 중고나라 등이 있을 것이다. 플랫폼 세계 1위 기업인 아마존의 시가총액이 대한민국 상장기업모든 시가총액합계를 넘어서고 있다.
이러한 플랫폼 사업의 추진 일환으로 국내 B2B플랫폼 사업의 선두주자인 지와이커머스를 2020년 1월 인수했다. 법정관리상태였으나 2020년 6월 이를 성공적으로 졸업하고, 현재 지와이커머스가 보유 중인 10만 진성 기업고객 DB를 활용하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키워 나갈 예정이다.”
-평화크루즈 페리도 추진 중인데 진행상황은 어떤가?
“2015년 정부의 요청으로 ‘대한민국 국적크루즈선사출범’이란 국책프로젝트 참여를 계기로 시작한 해운사업을 검토하면서 ㈜한창해운을 설립했다. 2019년 18,000톤급 선박을 도입해 한국-일본-러시아 국제항로 취항을 위한 외항정기여객사업자 면허를 취득해 놓은 상태다. 향후 북한과의 교역이 현실화된다면 남북의 인적, 물적 교류에 기여할 수 있는 평화크루즈 페리 사업으로 확장시키고자 한다.”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린다.
“위기는 항상 기회였다. 성공은 준비된 자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다가올 50년, 100년을 대비하고자 한다. 한창은 ‘세계에 도전하는 변화 창조의 기업’ 정신으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 대응을 통해 ㈜한창의 정체성을 공격적으로 새로이 정립하고 향후의 50년을 준비하겠다. 상장 45주년을 맞이하는 상장사로서 주주들의 자본 가치를 극대화하고, 고객과 임직원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 가고자 전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한창에 대한 지지와 응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