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 군수가 박성훈 경제부시장을 면담하고 있다.
기장군은 오규석 군수가 지난 18일 오후 부산시 경제부시장실을 방문해 박성훈 경제부시장과 면담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오 군수는 도시철도 기장선·정관선 조기 건설,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 일광신도시 내 저류지 공원 조성 등 기장군 주요 현안 사항에 대한 건의와 주요 시비 보조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도시철도 기장선·정관선은 대중교통 소외지역인 기장과 정관의 교통 인프라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해 과거 수 십 차례 정부부처를 방문해 사업의 시급성과 당위성을 강조했던 기장군의 대표 현안사항이며, 지난 16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면담 시 건의한 사항이기도 하다.
최근 일광신도시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주변의 교통 혼잡이 극에 달하고 있고, 국책사업의 조성이 가시화되고 대규모 다중 이용시설이 설립됨에 따라 교통 분산 수단이 절실한 실정이다. 또한 원전 밀집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해 신속한 대피수단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깊다.
기장군에서는 기장선·정관선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우선 선정될 수 있도록 부산시의 우선 협조를 요청했다.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는 기장군의 주요 역점 추진 사업으로 산업단지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시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 줄 것과 산업단지 조성 기반시설 부담금 중 시 부담분의 조속한 교부를 건의했다.
이 외에도 ▲일광신도시 저류지 공원 조성, ▲정관에듀파크 조성, ▲대변~죽성 교차로간 도로 개설, ▲월내교 일원 도로 확장, ▲정관일반산업단지 연결도로 확장, ▲기장도예관광힐링촌 조성, ▲기장읍성 정비, ▲칠암항 오감체험 어촌 조성, ▲이동항 도류제 설치, ▲신암항 야적장 확충, ▲중동항 방파제 보강, ▲동백한 동방파제 설치, ▲이동 수산물직매장 건립, ▲길천근린공원 조성, ▲굿거리공원 안전시설물 등 정비, ▲용소웰빙공원 조성(확장), ▲일광도서관 건립, ▲일광해수욕장 공영주차장 건설, ▲취약지역 응급의료기관 운영비 지원,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 등 총 22개의 기장군 주요 시비 보조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시비 보조를 요청했다.
기장군은 최근 일광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면서 인구가 17만 명을 넘어서는 등 도시화가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기장군만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아 붓고 있다.
오규석 군수는 “기장군은 국내 최대 원자력발전소 밀집지역으로 지난 40여 년간 군민들의 희생의 대가로 국가 경제 성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보급창구 역할을 해 왔다. 지난 수십 년 간 군민들은 원전과 살면서 재산적 피해와 정신적 고통을 감내해 왔다”며 “이제는 부산시와 중앙정부가 나서서 이에 대한 보답을 할 차례다. 이것이 바로 도시철도 기장선·정관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시철도 기장선·정관선은 원전비상사태 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유일한 대규모 교통수단으로 17만 기장군민과 340만 부산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줄 생명선이다”라며 “도시철도 기장선·정관선은 선택 사항이 아닌, 반드시 건설해야만 하는 필수사항이다”라고 강조했다.
#공공도서관 건립에 국비 100억원 확보 쾌거
일광면 이천리 일원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 건물 내 4층에 해양 수산에 특화된 ‘해양수산특화 작은도서관(총사업비 1억 4천만원, 연면적 296㎡)’이 2021년 준공 예정이다. 사진은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의 전경이다.
기장군은 공공도서관 건립 사업비로 2021~2022년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예산안에 국비 100억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하는 2021년 문화시설 확충 신규 사업중 전국 최대규모로 올해부터 문화시설 사업에 대한 전략적 목표를 설정하고 중앙부처와 부산시를 수시로 방문해 사업 예산을 설명하는 등 관련부서와 지속적인 소통과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뤄낸 성과로 풀이된다.
이번에 확보한 군립 공공도서관 건립 사업비 국비 100억원은 ▲일광도서관(49억원) ▲정관에듀파크 공공도서관(50억원) ▲해양수산특화 작은도서관(1억원) 등이이다.
일광도서관은 일광면 삼성리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총사업비 149억원(국비 49억원, 시비 37억원, 군비 63억원)을 들여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도서를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과 미래 디지털시대를 준비하는 체험창의공간으로 군민 누구나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메이커스페이스(Maker Space)’ 특화 도서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정관에듀파크 공공도서관은 정관읍 모전리 일원 ‘정관 빛·물·꿈 교육행복타운 조성사업’의 2단계 사업 중 하나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총사업비 149억원(국비 50억원, 시비 37억원, 군비 62억원)을 투입해 2023년 준공 예정이다. 영·유아의 거주 비중이 높은 정관읍의 특성을 반영하여 어린이, 장난감, 외국어에 특화된 도서관으로 조성 예정이다.
해양수산특화 작은도서관은 일광면 이천리 일원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 건물 내 4층에 총사업비 1억 4천만원(국비 1억원, 군비 4천만원)을 들여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지난 2016년 12월 기초지자체 중 전국 최초로 기장군이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를 개소해 기장의 우수한 해조류 종자의 복원과 개발, 보급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해양 수산에 특화된 작은도서관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기장군은 이번 3곳의 공공도서관 전체 건립비 299억원 중 174억원(국비 100억원, 시비 74억원)을 지원받아 건립할 예정이다. 이는 3곳 공공도서관 건립 총예산의 58%에 해당한다.
현재 기장군은 ▲정관도서관(정관읍), ▲정관어린이도서관(정관읍), ▲기장도서관(기장읍), ▲대라다목적도서관(기장읍), ▲기장디지털도서관(기장읍), ▲고촌어울림도서관(철마면), ▲내리새라도서관(기장읍) 등 총 7곳의 공공도서관을 운영 중이다. 이번에 국비 확보된 ▲일광도서관(일광면), ▲정관에듀파크 공공도서관(정관읍), ▲해양수산특화 작은도서관(일광면) 등 3곳이 2023년에 준공 예정이다.
또한 ▲빛·물·꿈 종합사회복지관 공공도서관(기장읍), ▲장안읍행정복지센터 공공도서관(장안읍), ▲일광 빛·물·꿈 교육문화타운 공공도서관(일광면) 등 3곳이 추가로 조성 예정에 있다.
빛·물·꿈 종합사회복지관은 2021년, 장안읍행정복지센터는 2022년, 일광 빛·물·꿈 교육문화타운은 2024년 건립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으며, 이와 연계하여 도서관 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철마도시농업공원에도 작은도서관 건립을 검토 중에 있다.
앞으로도 2024년이 되면 기장군은 군립 공공도서관 14곳으로 부울경 지역에서 인구수 대비 공공도서관이 가장 많은 지역이 될 전망이다. 부산 내에서도 평균적으로 도서관이 3곳인데 비해, 기장군은 14곳으로 부산 내 타 자치구에 비해 도서관 수가 4배 이상 많으며 월등히 앞설 예정이다.
이는 도심권 외곽에 위치한 지리적 특수성을 고려해 군민들의 지식문화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크고 작은 지역문화 인프라를 확대해 기장군을 교육·문화 1번지로 조성하기 위한 기장군수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오규석 군수는 “‘그 지역의 과거를 보려면 박물관을 찾고, 그 지역의 현재를 보려면 시장을 찾고, 그 지역의 미래를 보려면 도서관을 찾아라’는 말이 있듯이, 이러한 도서관이야말로 바로 미래 성장 동력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도 국가예산 정부안이 국회에 제출된 만큼, 10~11월 국회 상임위원회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심사를 거쳐 12월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기장읍성 성벽, 웅장한 자태 드러내
기장읍성
기장군은 9월 기장읍성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매입토지의 건물 철거작업 등을 진행하던 중 서쪽 성벽 약 70m가 매우 양호한 상태로 보존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향후 국가 사적지정에도 청신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확인된 서쪽 성벽은 잔존 최고높이 3.4m이며, 내탁부, 등성계단과 경사로 등 성벽과 관련된 시설이 대부분 양호한 상태로 남아있다. 이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는 10월 중 시행할 계획으로 학계 관계자들은 조선시대 동남해안에 걸쳐 축조된 연해읍성의 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 학술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장군은 기장읍성을 국가 사적으로 지정하기 위해 2019년 지정조사에 필요한 용역을 완료해 올해 초 문화재청에 기장읍성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신청을 했고 현재 심의단계에 있다. 지난 5월에는 오규석 기장군수와 관계공무원들이 문화재청을 방문해 기장읍성의 학술적 가치와 근거자료, 보존정비 활용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문화재청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기장읍성은 1425년 축조된 기장군의 대표적인 문화재로 기장군과 부산시는 문화재복원정비사업에 1999년부터 현재까지 216억원을 투입해 전체 사업부지의 약 88%인 142필지 23,777㎡를 매입했다. 기장 장관청과 고사 직전이었던 동부리 회화나무도 2008년 문화재로 지정해 복원정비와 수세회복을 했으며, 영화 ‘국제시장’의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읍성 내 근대건축물도 근대문화재로 보존하기 위해 등록절차를 준비 중이다.
기장군은 기장읍성의 체계적인 복원정비사업을 위해 2017년부터 연차적으로 기장읍성과 주변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했으며, 2019년부터 남벽일원 해자복원공사를 시행해 올해 안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한 기장읍성 남문 복원정비 실시설계용역 완료 후, 11월경 남문 복원정비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이번 기장읍성 서쪽 성벽의 규모와 보존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된 점은 현재 추진 중인 국가 사적지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하며, 기장읍성 일대는 향후 기장시장과 연계한 동부산권의 대표적 역사문화관광 명소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