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받은 ‘닥터비료’ 경종농가 무료 살포 “농가 일손 덜어”
양평축협이 시설하우스 경종농가에 유기질비료를 톤백으로 공급하여 살포해주는 사업을 실시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일요신문=양평] 양평축협(조합장 박광진)이 시설하우스 경종농가에 유기질비료(제품명 닥터비료)를 톤백으로 공급하여 살포해주는 사업을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양평축협은 29일 오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종농가에 조금이나마 일손을 덜어드리기 위해 지평면 월산리 이균환씨 농가를 찾아 하우스 8동(각동 길이 100-125m)에 축분유기질비료 16톤을 시범살포했다. 이날 현장에는 정동균 군수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과 농축협 관련 직원, 이장협의회장, 주민자치센터위원장, 경종농가 등 3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양평축협은 가축분뇨 처리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가축분뇨를 유기질이 풍부한 비료로 만들어 축산농가와 경종농가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축산농가의 축분은 전문처리업체를 통해 해양에 투기해 왔으나 2012년 해양오염방지법 발효로 축분의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됨에 따라 축분처리 문제가 각 지방자치 단체의 커다란 숙제로 남았다.
이에 양평군은 2014년 양평축협 축분비료공장에 ‘농축순환자원화센터’를 준공하고 축분을 퇴비화해 경종농가에 다시 환원해 사용하는 시스템을 가동 중에 있다.
30억원이 투자된 농축순환자원화센터는 1일 130톤, 연간 3만9000톤의 가축분뇨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다. 양평축협은 현재 연간 70만포, 1만4,000톤 가량의 퇴비를 생산하고 있다.
이 날 시연회가 주목을 받은 이유는 지금까지 축분비료를 20kg 단위로 포장하여 판매해 왔으나 자동살포기를 이용하여 톤백(500kg) 단위로 무료로 살포해 주어 농축산 농가의 실익증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범살포 현장에 참석한 정동균 군수는 “농축산인에게 꼭 필요한 축분비료를 살포기를 이용하여 살포함으로서 경종농가의 일손을 덜게 됐다”면서, “양평토종씨앗을 통해 친환경농업 기반을 조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양평축협 박광진 조합장은 “축분비료 살포기 이용으로 경종농가의 일손을 덜어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축산분뇨의 자원화와 축분퇴비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쌈채 농사를 짓고 있는 이균환씨는 “꼬박 이틀 걸릴 비료 살포작업을 양평축협이 2시간 만에 끝내주어 더 없이 고마울 뿐”이라며 “무료살포 사업이 확산된다면 경종농가들의 일손이 크게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평축협은 농축순환자원화센터에서 생산하고 있는 닥터비료와 그 제조방법을 특허청으로부터 특허권을 획득하고 본격적인 고품질 유기질 비료 생산을 하고 있다.
정동균 군수와 양평축협 박광진 조합장이 자동살포기를 시운전하고 있다.
축분비료 자동살포기 시운전 모습.
양평축협 박광진 조합장이 자동살포기를 이용한 축분비료 살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동균 양평군수(사진 왼쪽에서 두번째)가 양평토종씨앗을 통해 친환경농업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술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