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휴가 제한된 상황에서 집단 확진…감염 경로 불분명해
경기도 포천시의 한 군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방역당국이 역학 조사 중이다. 5일 포천시의 한 육군 부대에서 군 관계자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채 문을 닫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낮 12시 기준으로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군부대에서 군인 총 36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난 4일 1명의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전체 부대원 240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 과정에서 35명이 추가 확진됐다. 확진자는 병사 33명과 간부 3명 등이다.
이번 집단감염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병사들의 휴가와 외출이 대부분 제한된 상황에서 발생해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만큼 방역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추가 확진된 간부 중 1명이 9월 26∼27일 서울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돼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1차적인 부대원들에 대한 조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이다. 다만 현재 시점의 부대 출타자 또는 휴가자에 대한 조사는 검사를 아직 진행 중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할 수 있는 감염 경로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감염 경로에 있어서는 최초 확진자가 부대 내 병사였는데, 추가 검사를 통해서 확인된 확진자 중 간부가 있어 이런 부분들과 연관 지어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고 덧붙였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부대 전 인원에 대해서, 외부 출타 또 휴가 관련된 사항들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최근 부대를 방문한 민간인 대상으로 증상 확인 및 관련 내용을 전파 중이며, 접촉이 예상되는 인근 부대원을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문 부대변인은 “격리 및 이동 통제와 관련해 전 부대원을 인근 부대시설로 분산해 1인 격리했다”며 “간부, 군인가족은 자가 격리하고 자녀들은 학교에 등교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또 “출타 통제와 관련해서는 국방부 부대 관리 지침에 따라서 확진자가 발생한 해당 부대는 모든 휴가를 통제하고, 포천지역 전 부대는 외출을 통제하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