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양시 제공.
[일요신문] 최대호 안양시장은 20일 “안양을 문화 인프라의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양은 자타공인 ‘예술의 도시’라는 명성을 지닌 도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시장은 안양에 대해 “1957년 동양 최대 규모의 영화공장 ‘안양촬영소’로 영화 산업을 선도했던 도시이며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가 3년마다 열리는 국내 유일 공공예술 축제의 도시”라고 소개한 뒤 “그러나 뛰어난 문화자산이 있음에도 우리 시민들이 스스로 예술의 도시에 살고 있다는 자긍심을 갖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문화 콘텐츠를 상품화해 우리시를 홍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영화의 도시, 공공예술의 도시를 잇는, 모든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안양시를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며 “모든 축제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전국 최초 온택트 시민축제를 기획하면서 안양이 낳은 세계적 안무가, 리아킴과 함께하게 됐다”고 2020 안양시민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 시장은 리아킴에 대해 “전 세계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 수 상위 1%에게만 주어지는 다이아몬드 버튼을 받은 ‘1MOLLION DANCE STUDIO’의 공동 창업자”이라며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 채널의 구독자는 2,230만명에 이르고 누적 조회수는 57억회를 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칭 아웃사이더였던 리아킴은 근명여중.양명여고 재학시절 안양청소년프로그램센터 댄스 교실에서 춤을 익혔고 이를 계기로 세계적인 안무가로 성장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최 시장은 “문화 콘텐츠 하나가 도시를 성장시키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시대”이라며 “과거 드라마 하나가 남이섬을 한류 관광지의 메카로 만들었고 ‘한류’라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지금은 BTS를 비롯한 K-POP이 세계를 호령하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그런 뒤 “안양시는 이번 안양시민축제 우선멈‘춤’으로 춤의 도시 안양을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안양 출신 세계적 안무가 리아킴과 함께한 테마 영상을 시 공식 유튜브에 공개했고, 온라인 댄스 워크숍을 통해 리아킴에게 테마 영상 안무를 배우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라며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시민축제 ‘우선멈춤’이 응원과 위로가 되어 위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갈 재충전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 안양시가 ‘춤의 도시’라는 브랜드를 명확히 하고 문화로 도약하는 안양을 그려가겠다”며 “우리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도시 곳곳의 미술·조각·건축·영상·디자인·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공예술 작품과 춤이 어우러지는 또 다른 문화축제의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양시는 올해 안양시민축제를 코로나19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안무가 리아킴과 함께하는 댄스워크숍, 시민 참여 공모전, 온택트 시민공연마당 등 다채로운 온택트 프로그램으로 오는 11월 27일까지 진행한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