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에 무게↑ “지난달까지 각종 행사 사회 맡아 왔는데” 대중들 충격 커
개그우먼 박지선이 2일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6세. 사진=박정훈 기자
당시 아내와 딸이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아버지가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집 안으로 들어간 결과 박지선과 어머니 모두 이미 숨진 상태였다.
지난해 9월 독립 소식을 알렸던 박지선은 평소 앓고 있던 질환으로 치료 중이었으며, 어머니 역시 박지선과 함께 최근까지 서울살이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토대로 박지선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지선은 2007년 KBS 공채 22기 개그우먼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 ‘해피투게더’ ‘복면가왕’ ‘테이스티로드’ 등 다양한 예능에서 활동해 왔다. 지난 10월까지는 소속사 없이 각종 드라마 제작발표회와 아이돌 팬사인회 등의 사회를 맡아 안정적인 진행 실력을 인정 받기도 했다. 그런 그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동료들은 물론 대중들도 큰 충격에 휩싸여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