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달이 뜨는 강’ 보조 출연자 검진 소식 전해지면서 긴장↑…‘경이로운 소문’ 제작보고회도 취소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보조 출연자가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드라마 촬영이 중단됐다. 사진=TH컴퍼니, E&T스토리 엔터테인먼트, 키이스트, 빅토리콘텐츠, 에코글로벌그룹 제공
23일 방송가에 따르면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한 보조 출연자가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지난 19일부터 전체 촬영이 중단됐다. 해당 보조 출연자는 무증상이었으나 촬영 중 보건당국으로부터 밀접 접촉자를 통지하는 메시지를 받았고, 이후 곧바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드라마 제작진 역시 이 사실을 알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촬영을 중단하자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보조 출연자는 현재 자가격리 중이며 검사 결과는 24일 나올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여파로 23일 오후 2시 온라인 생중계로 예정됐던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의 제작보고회도 긴급 취소됐다. 이날 오전 ‘경이로운 소문’ 측은 공식입장문을 보내 “내부 사정으로 취소됐다”고만 알렸으나 실제로는 ‘달이 뜨는 강’의 옆 세트장에서 촬영을 진행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달이 뜨는 강’의 옆 세트장에서 촬영했던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3일 오후 예정됐던 제작보고회를 취소했다. 사진=OCN 제공
방송가에서는 이전처럼 여러 프로그램과 각 제작진, 방송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촬영이 중단되지 않도록 ‘선제적인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세트장 또는 편집실을 함께 쓰거나 스태프의 동선이 중복되는 일이 많다 보니 올 상반기에 그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컸다. 이 때문에 이제는 단순 검사만 받은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바로 (다른 방송 관계자에도) 연락을 돌려서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달이 뜨는 강’은 태왕을 꿈꾸며 온달의 마음을 이용한 평강과 바보스럽게 희생만 했던 온달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김소현, 지수, 강하늘 등이 출연하는 작품이다. 내년 방송사 편성을 앞두고 있다.
‘경이로운 소문’은 오는 28일 첫 방송되며 악귀 사냥꾼인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한 악귀타파 히어로 물이다. 동명의 다음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조병규, 유준상, 엄혜란, 김세정 등이 출연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