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시의회 제공.
[일요신문]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민생당, 정의당 등 야3당은 23일 긴급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야3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시는 졸속으로 강행하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 속에 시민혈세를 낭비하는 내년도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예산을 자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의회 야당의원 일동은 내년도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관련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소상공인과 시민을 위한 사업을 증액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수 의원(국민의힘, 강남)은 기자회견 후 가진 간담회에서 “겨울철에 공사를 진행하면 부실시공이 발생하기 쉬운데, 시민의 안전을 담보로 무리하게 강행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성중기 의원(국민의힘, 강남)도 “왕복10차로가 6차로로 감소하면 교통지옥으로 바뀔 것이 자명한 일”이라며 “인근 주민을 포함해 많은 시민이 공사를 반대하며 시청 앞에서 1인 시위까지 하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의원(민생당, 비례)은 “시민을 호랑이처럼 두려워하는 행정이 아닌, 호랑이를 잡아먹으려는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권수정 의원(정의당, 비례)은 “최초의 야당 공동기자회견인 만큼, 심각한 사안”이라며 “이 사업은 내년 선출되는 새 시장이 변화된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공동기자회견의 취지를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김진수·이석주·성중기·김소양·이성배·여명 의원(국민의힘), 김소영 의원(민생당), 권수정 의원(정의당)이 참여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